오픈AI의 라이벌로 꼽히는 앤트로픽의 기업가치와 추정 매츨치가 오픈AI의 1년 전과 흡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 인포메이션은 앤트로픽이 2024년 말까지 연간 8억5000만달러(약 1조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불과 3개월 전만 해도 일부 투자자들에게 연간 1억달러(약 13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2024년 말까지 5억달러(약 6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몇달 만에 매출 예상이 8배나 뛴 근거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매출 전망치는 설립한 지 3년 된 앤트로픽의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는 것이며, 기업 시장에서 실제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증거라는 분석이다. 이 회사의 매출은 대형언어모델(LLM) ‘클로드(Claude)’를 통해 발생한다.
이런 예상은 앤트로픽이 현재 멘로벤처스 등으로부터 150억달러(약 19조4000억원)의 기업가치로 7억5000만달러(약 97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가치는 2023년 이전 투자 라운드에 비해 최소 3배 이상 올랐다.
이는 경쟁사인 오픈AI의 성장 과정과도 닮아 있다. 오픈AI도 당초 2023년 매출을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로 예상했으나, 이미 15억달러(약 1조9000억원) 이상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픈AI가 올 초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 직전 기업 가치는 220억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앤트로픽의 150억달러와 큰 차이가 없다.
한편 오픈AI는 현재 1000억달러(약 130조원) 이상의 기업 가치로 새로운 투자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대로 투자가 진행되면 올해 초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100억달러 규모 자금을 유치할 당시 290억달러에서, 1년여 만에 3.4배 이상 폭등하는 셈이다.
여러 정황상 앤트로픽의 행보는 오픈AI에 1년 정도 뒤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초고속 성장을 하는 셈이다. 오픈AI는 2015년 설립됐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