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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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이 아마존에 27억5000만달러(약 3조7200억원)를 추가로 투자받는다. 이로써 불과 1년 새 앤트로픽의 펀딩 규모는 100억달러(약 13조원)를 돌파,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 지난해 초 받았던 투자 규모를 넘어섰다.

CNBC는 27일(현지시간) 앤트로픽이 아마존에게 27억5000만달러를 추가 투자 유치한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이 지난해 9월 12억5000만달러(약 1조6900억원)를 이미 투자한 것을 포함하면 총 40억달러(약 5조4000억원)로 확대됐다. 

이번 투자는 아마존 설립 30년 만에 최대 규모의 외부 투자다. 아마존은 앤트로픽 일부 지분을 유지하지만 이사회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투자에서 앤트로픽 기업 가치는 184억달러(약 24조원)로 평가받았다.

앤트로픽은 지난 1년 동안 73억달러(약 9조860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아마존 외에도 지난 10월 구글이 최대 20억달러 투자 계약 가운데 5억달러를 선지급했다. 앞서 8월에는 SK텔레콤에서 1억달러를 확보했고, 3월에는 구글과 세일즈포스, 줌 등에서 4억5000만달러를 모금했다. 여기에 이번 투자를 합치면 1년 새 총 100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1월 MS와 오픈AI의 100만달러 투자를 넘어서는 규모다. 

앤트로픽은 최근 생성 AI 시장에서 오픈AI의 대표적인 라이벌로 자리 잡았다. 최근 공개한 대형멀티모달모델(LMM) ‘클로드 3’는 오픈AI의 'GPT-4' 성능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파트너십 문의가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별개로,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는 보유하고 있던 앤트로픽 지분 3분의 2를 8억8400만달러(약 1조2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 무바달라와 제휴 관계인 ATIC 써드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가 5억달러(약 6700억원)를 내고 지분 매입에 참여해 최고 매수자가 됐다.

FTX는 2021년 앤트로픽에 5억달러를 투자했고 이 회사 지분 7.8%를 보유하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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