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이온 배터리 전문 리베스트(대표 김주성)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 참가, 새로운 형태의 플렉시블 배터리 시리즈를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공개할 제품은 AR(증강현실) 글래스에 특화한 특수 제작 플렉시블 배터리다. 애플 '비전 프로' 발표로 주목받는 AR 글래스의 무게와 부피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착용감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외부 배터리 등 추가 장치가 필요 없는 '스탠드 얼론' 기능을 유지해 준다.
배터리 형태는 안경 다리와 유사한 모습이며, 세부적으로는 여러 타입의 배터리를 복합적으로 적용한 다중구조를 보이고 있다. 견고함을 살리기 위해 안경다리가 접히는 부분부터 귀에 걸리는 부분까지 일반적인 리튬 이온 배터리의 구조를 적용했다. 이후 귀에 걸리는 부분은 커브드 형태의 배터리 구조를, 귀 뒤로 넘어가는 부분은 플렉시블 배터리의 구조로 설계해 사용자의 착용감을 향상했다.
기존 배터리 평균 용량인 1000m암페어(Ah)을 넘어 AR 글래스 디바이스 하나에 1500mAh에 달하는 배터리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애플워치 시리즈의 약 5배에 해당하는 용량이며, 고화질 및 고주사율 디스플레이 가동을 위해서도 충분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2016년 설립한 리베스트는 리튬 이온 배터리 연구 및 개발부터 설계, 제조 및 품질 관리까지 담당하는 딥테크 스타트업이다. 특히 플렉시블 리튬 이온 배터리에서는 독보적인 기술력 및 특허를 보유 중이다.
특히 2023년 5월 대전 둔곡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제조 공장을 건립, 국내 최초 플렉시블 배터리 전자동화 제조 라인을 갖춘 바 있다. 2020년, 2023년 두 차례 CES에 참여해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을 통해 메타버스 및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위한 다양한 플렉시블 배터리 제품 라인도 확보한 상태다.
김주성 리베스트 대표는 “메타버스 및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디바이스들이 이전보다 다양해지고 있고, 그에 따라 착용감이 좋으면서 미적으로도 뛰어나고 독창적인 형태의 디바이스를 개발해내기 위해 시장의 니즈가 집중되고 있다"라며 "이번 전시회에서 소개할 신규 형태의 배터리들이 시장을 확대하고 또 하나의 게임 체인저로 활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리베스트는 초소형부터 모바일급까지 다양한 종합 IT 디바이스용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기존 형태에서 탈피한 이형 플렉시블 배터리를 대거 소개한다고 밝혔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