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언스플래시, Spenser H,)
(사진=언스플래시, Spenser H,)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선거 혼란이 올해 세계적으로 가장 큰 위험으로 꼽혔다. 다보스포럼은 기후 변화나 전쟁, 경제 위기보다 AI를 먼저 지목했다.

CNBC는 10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이 '글로벌 위험 보고서 2024'를 통해 AI를 위험 우선순위로 꼽았으며 각국 지도자들에게 글로벌 협력과 가드레일 구축에 집중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주말 대만을 시작으로 올해는 미국, 인도,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등 세계 성인 인구의 약 절반을 대상으로 선거가 펼쳐지는 해다.

이 가운데 AI는 잘못된 정보를 생성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뿐더러 사회 양극화를 부채질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를 공동 작성한 캐롤리나 클린트 마쉬 맥레넌 유럽 최고 상업 책임자는 “AI는 이전에 못 봤던 방식으로 많은 유권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라며 ″어떤 양상이 펼쳐질지 지켜보는 것은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번 보고서는 다보스포럼과 취리히 보험 그룹이 공동 제작한 것으로, 지난해 9월 1400명이 넘는 글로벌 위험 전문가, 정책 입안자 및 업계 리더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AI에 따른 잘못된 정보'에 이어 향후 2년 동안 가장 큰 위험으로 꼽힌 것은 기상 이변이다. 3위 사회 양극화와 4위 사이버 불안도 AI와 무관하지 않다. 국가 간 무력 충돌, 경제적 기회 부족, 인플레이션, 비자발적 이주, 경기 침체, 오염이 뒤를 이었다.

(사진=WEF)
(사진=WEF)

보고서 작성자들은 "결합된 위험이 세계의 적응 능력을 한계까지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디아 자히디 WEF 전무는 ”세계 지도자들은 단기 위기를 해결하고 더욱 탄력 있고 지속 가능하며 포용적인 미래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함께 뭉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세계 지도자들이 다음 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WEF 연례 정상회담에서 만날 예정인 가운데 나온 것으로, 이 기간에는 '재건'이라는 슬로건 아래 유럽과 중동에서 현재 진행 중인 갈등, 경제 및 기술을 포함한 글로벌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유라시아그룹이 9일 발표한 2024년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에서도 다가오는 미국 선거가 올해의 최고 리스크로 꼽혔으며, ‘관리되지 않는 AI’도 5위 안에 들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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