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버드(왼쪽)과 로스앤젤레스 (사진=어바니스타)
이어버드(왼쪽)과 로스앤젤레스 (사진=어바니스타)

테크크런치는 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 스웨덴 헤드폰 제조사 어바니스타와 미국 3M이 자체 충전식 헤드폰을 각각 선보였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두 회사의 헤드폰은 스웨덴 스타트업인 익제거의 태양 전지 기술 '파워포일'을 사용해 제작했다. 이 기술은 실내 전등 빛과 같은 모든 형태의 빛을 에너지로 바꿔주는 세계 유일의 완전 맞춤형 태양전지 특허 기술이다.

어바니스타는 CES에서 헤드폰 2종을 공개했다. 귀를 완전히 덮는 오버이어 형태의 '로스앤젤레스'와 이어버드 버전의 '피닉스' 등이다.

로스앤젤레스는 헤드폰 밴드 부위에 탑재된 전지를 통해 재생하는 동안 충전이 가능하며, 재생 시간은 60시간에 달한다. 물론 USB로도 충전이 가능하다. 

피닉스는 한번 충전으로 8시간 사용이 가능, 경쟁 제품보다 두시간 더 길다는 설명이다. 충전 케이스에 파워포일 전지가 통합돼 있으며, 케이스까지 포함하면 총 40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사진=3M)
(사진=3M)

3M도 동일한 전지를 탑재한 헤드셋을 공개했다. 여기에도 머리띠 부분에 태양광 전지를 탑재했다.

이 제품은 석유 굴착 장치나 건설 현장 등 시끄러운 환경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비용은 약 700유로(약 100만원)이다.

지오바니피리 익제거 창립자는 "에너지에 대한 인식이 빛으로 인해 변하고 있다. 에너지는 어디에나 있다"라며 "올해는 이 기술이 성장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테크크런치는 그동안 실내광을 이용한 충전 기술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익제거의 기술이 설명대로라면 다양한 제품군에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로, 태양광 기술의 가능성을 새롭게 조명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태용 기자 future@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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