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태양광 모듈의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급락, 유럽 최대 태양광 생산 공장이 문을 닫게 됐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18일 유럽의 주요 태양광 패널 업체인 마이어 버거(Meyer Burger)가 독일 프라이베르크에 있는 공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종 결정은 다음 달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빠르면 4월에 폐쇄될 수도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미국 생산 증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마이어 버거는 "유럽의 시장 환경이 악화하면서 본격적인 유럽 태양광 제조를 계속하는 것은 당분간 어렵게 됐다'라고 밝혔다.
태양광 패널 공급 과잉은 지난해 중국 태양광 제품이 유럽 시장에 쇄도하면서 발생했다. 그 결과 유럽연합(EU)에서는 약 90기가와트(GW)의 태양광 모듈이 창고에 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은 지난해에만 50% 급락했다.
이 회사는 "중국과 평등한 경쟁 조건을 만드는 정책의 부재"가 이번 사태를 부추겼다고 비난했다. 또 이 소식이 전해지자, 취리히에서 주가가 46%나 급락했다 .
국제에너지청(IEA)은 2028년까지 중국이 태양광 모듈 제조능력 확장의 85%를 차지할 것이며, 태양광 모듈 공급 과잉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어 버거는 "우리와 같은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가 유럽에서 철수하면 중국 수입 의존도가 더욱 커지고, 결국 유럽의 태양에너지 전환의 안전 장치가 약화할 것"이리고 지적했다.
김태용 기자 future@aitimes.com
관련기사
- 우주 공간서 태양광을 지구로 전송...캘텍, 사상 첫 테스트 성공
- 실내광 만으로 무한재생하는 태양광 헤드폰 CES에 등장
- 독일, 2023년 태양광 에너지 설치량에서 사상 최고치 기록
- 엔지, 스페인 세비야에 대규모 태양광 단지 개장
- 태양광 건설 위해 새·동물 둥지까지 건설
- 상파울루, 브라질 최대 부유식 태양광 발전소 구축
- 박막 태양광 글로벌 시장, 2028년 15조 규모로 성장 전망
- 중국, 지난해 태양광·풍력 투자 186조 돌파..."전 세계 신설 재생에너지 중 절반 이상 생산"
- 중국 "태양광·풍력, 사상 처음으로 석탄 발전량 넘을 전망"
- 중국산 저가 태양광 패널에 신음하는 유럽 업체...EU "별도 조치 취하지 않을 것"
- 미국 태양광 기업, 정부 보조금으로 모듈 생산..."중국산 저가 공세에 대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