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에 태양광으로 작동하는 전기차가 선을 보였다. 도심에서 저속으로 주행하는 데 특화한 차량으로, 주차 및 비용, 환경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유로뉴스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CES 2024 전시회'에서 네덜란드 스타트업 스쿼드 모빌리티(Squad Mobility)가 새로운 도시형 태양광 전기차를 선보였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 회사가 선보인 '더 스쿼드(The Squad)'는 4개의 1.6kWh 배터리 팩으로 구동된다. 차량 지붕에 있는 태양광 모듈을 통해 날씨가 맑은 날에는 약 30km, 햇빛의 적은 경우 22km를 달릴 수 있다.
최고 시속은 45km 수준으로, 고속도로 주행에는 적합하지 않다. 무게는 350kg이며, 가격은 6250~8500유로(약 900만~1230만원) 선이다. 현재는 2인승으로, 4인승 버전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에서는 경량 자동차(LEV)로 분류, 원동기 면허만 있으면 사용할 수 있다. 또 길이 2m에 너비 1.2m에 불과, 주차도 용이하다. 사실상 네바퀴가 달린 전기 스쿠터 개념으로, 대중화될 경우 탄소 배출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부터 생산을 시작, EU에 이어 동남아 등에 수출할 예정이다. 이번 CES 참가는 미국 진출을 타진하려는 의도다.
로버트 호버스 스쿼드 모빌리티 공동 창업자 겸 CEO는 "손쉬운 주차와 간편한 충전 때문에 수리 회사와 의료 회사, 음식 배달 업체 등으로부터 많은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라며 "차량 공유 플랫폼, 캠퍼스, 관광지, 놀이공원 등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 전문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태양광 자동차 시장은 2023년 3억2950만달러(약 5200억원)로, 연평균 성장률(CAGR) 43.3%로 2030년에는 40억8750만달러(약 5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용 기자 future@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