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부문 베테랑 연구원 2명이 파리에서 AI 스타트업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상태지만, 이름값으로만 2억유로(약 30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20일(현지시간) 구글 딥마인드의 주요 과학자 두명이 '홀리스틱'으로 알려진 AI 스타트업을 설립하기 위해 투자자들과 논의 중이라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몇달 전에 딥마인드를 떠나기로 통보한 로랑 시프레와 칼 튤리스는 파리에 AI 스타트업을 설립하기 위해 약 2억유로(약 3000억원) 규모의 초기 자금 조달에 대해서 투자자들과 협의 중이다. 이는 AI 분야에서도 시드 투자로는 이례적으로 큰 금액이다.

자세한 정보는 없지만, 홀리스틱은 현재 AI 업계를 지배하는 딥러닝 신경망 모델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AI 모델 개발에 집중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시프레는 딥마인드에서 15년 넘게 근무하며 알파고 연구 등 여러 주요 프로젝트의 수석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툴리스는 비디오 게임을 통해 자율 행위자 간의 상호 작용을 탐색하는 '게임 이론'과 다중 에이전트 강화 학습 전문가다. 이들은 모두 해당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더불어 홀리스틱 설립은 지난해부터 프랑스가 국가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AI 스타트업 양성 중 하나라 눈길을 끌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딥마인드 출신 연구원이 공동 창립한 파리 소재 미스트랄 AI이 유럽 대표 AI 스타트업으로 성장 중이다. 미스트랄은 지난해 12월 창립 7개월 만에 두번째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3억8500만유로(약 5600억원)를 모금한바 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프랑스의 억만장자 자비에르 니엘 일리어드 창립자와 에릭 슈미트 구글 전 CEO 등이 3억유로를 투자, 비영리 AI 연구 단체 큐타이를 출범했다.

이번 홀리스틱 설립에 몰리는 관심은 구글 출신 연구원이라는 프리미엄에 유럽의 강한 AI 수요 등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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