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한 지 불과 4주가 지난 인공지능(AI) 기업이 1400억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13일(현지시간) 프랑스의 AI 스타트업인 미스트랄 AI가 내년에 대형언어모델을 출시하겠다는 계획만 갖고 있는데도 1억1300만달러(약 1445억원)의 시드 펀딩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기업 가치는 2억6000만달러(약 3325억원)로 평가받았다.
파리에 기반을 둔 이 회사는 구글 딥마인드와 메타의 연구원 출신들이 4주전에 공동 설립했고 오픈소스 솔루션과 텍스트 기반의 생성 AI 모델을 개발해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B2B)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회사의 시드 펀딩에는 미국의 벤처 투자사인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가 주도자로 나선 가운데 프랑스의 자비에 니엘, 독일의 라 파미글리아, 이탈리아의 엑소 벤처스, 벨기에의 소피노, 영국 퍼스트 미닛 캐피탈 등 유럽 지역의 벤처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또 프랑스의 투자 은행 비피아이파이낸스와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도 주주로 참여했다.
로이터는 이 회사의 시드 펀딩이 성공한 것은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실리콘 밸리 기업들의 경쟁자를 만들려는 유럽의 열망을 보여 준다고 논평했다.
공동 설립자인 아서 멘쉬는 구글 딥마인드 파리 사무소에서 근무했고 다른 설립자들인 기욤 랑플과 티모시 라크로아는 메타AI 파리 사무소에서 일했다. 이 가운데 기욤 랑플은 메타AI에서 대형언어모델인 ‘라마(LLaMA)’의 개발을 이끌었다.
안토니 모이로우드 라이트스피드 유럽 투자 팀장은 “현재 전 세계에서 언어모델에 대한 전문 지식과 최적화할 역량을 가진 인재는 70명에서 100명 정도”라면서 미스트랄 AI의 창업자들이 “매우 재능있는 팀”이라고 평했다.
아서 멘쉬 설립자는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오픈 소스는 우리 DNA의 핵심”이라면서 “투자 받은 자금으로 최고의 오픈소스 모델을 만들 세계적 수준의 팀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병일 기자 jbi@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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