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도 인공지능(AI) 유니콘이 탄생했다. 인도 최초로 대형언어모델(LLM)을 구축 중인 AI 스타트업 크루트림이 주인공이다.
테크크런치는 26일(현지시간) 크루트림이 기업가치 10억달러(약 1조3380억원)로 5000만달러(약 670억원)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라운드는 매트릭스 파트너스 인도가 주도했다.
바비쉬 아가르왈 CEO가 지난해 4월 설립된 크루트림은 인도 AI 스타트업 사상 처음은 물론 인도에서 가장 빨리 유니콘이 된 스타트업이 됐다. 아르가왈 CEO는 차량 공유 플랫폼 올라와 이륜 EV 차량 업체인 올라 일렉트릭을 창립해 성공시켰으며, 3번째로 만든 크루트림도 유니콘에 올려 놓았다.
산스크리트어로 '인공'을 의미하는 크루트림은 지난달 행사를 열고 2조개 이상의 토큰으로 훈련한 오픈 소스 대형언어모델(LLM)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 모델은 20가지 인도 언어로 학습, 그중 10가지 언어로 답할 수 있다.
다음 달 챗봇 베타 버전을 공개하고 개발자와 기업에 API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 AI 전용 칩 개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가르왈 CEO는 "인도는 자체 AI를 구축해야 하며, 크루트림은 인도 최초의 완전한 AI 컴퓨팅 스택을 구축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도는 세계 최대의 스타트업 생태계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LLM 분야에서는 주목할 만한 결과를 내지 못했다.
다만 아시아 최고 억만장자 1위와 2위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과 고탐 아다니 아다니 그룹 회장은 지난해말 나란히 AI에 집중할 것을 선언했다. 특히 암바니 회장은 지난해 9월 엔비디아와 제휴, LLM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이밖에 AI 스타트업 사르밤은 지난해 12월 인도 최초의 힌디어 AI 모델을 오픈 소스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메타의 '라마 2' 7B를 기반으로 한 이 모델은 인도어용 'GPT-3.5'와 동등한 성능을 보인다는 주장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