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억만장자 무케시 암바니의 아들 결혼 축하 행사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세계적인 테크 리더들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9일(현지시간) 아난트 암바니의 결혼식 전 축하 행사에 게이츠와 마크 주커버그 등 기술, 금융, 미디어 관계자를 비롯해 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 1200여명이 참가한다고 보도했다.
7월 결혼식에 앞서 사흘 간 열리는 이번 행사의 초청 명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와 샨티누 나라옌 어도비 CEO, 밥 아이거 디즈니 CEO 등이 포함돼 있다. 다만 참가 여부는 상세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또 발리우드 최고 스타인 샤룩 칸과 도날드 트럼프의 딸 이방카 트럼프, 가수 리안나 등이 참석한다.
특히 저커버그는 방한 직후 인도로 이동, 인스타그램에 행사 참가 의상을 입은 셀피를 올리기도 했다.
이처럼 테크 리더들이 모여드는 것은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려는 의도다.
암바니가 이끄는 인도 최대의 릴라이언스 그룹은 세계 최대의 정유 단지를 기반으로 한 석유 및 화학 분야는 물론 통신, 가전, 소매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형언어모델(LLM)을 구축하고 AI 분야도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지난주에는 디즈니와 합작으로 거대 미디어 그룹을 발족, 인도에서 대규모 스트리밍 사업을 펼치기로 해 화제가 됐다.
서구 기업들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릴라이언스의 통신 자회사인 지오 플랫폼에는 메타와 알파벳, 퀄컴, 인텔 등이 투자에 참가했다. 게이츠 MS 창립자도 릴라이언스 재단과 여성 사업가를 지원하는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삼성도 2017년부턴 지오 플랫폼과 인도 전역 네트워크 확장 공동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런 까닭에 지난 2018년 딸 이샤 암바니의 결혼식도 비욘세의 축하 공연을 비롯해 힐러리 클린턴과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 참석이 화제가 됐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번 축하 행사 참가는 글로벌 최대 시장인 인도 진출을 위한 강력한 파트너십 구축의 기회"라며 "암바니의 글로벌한 영향력뿐만 아니라 인도의 사업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라고 평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