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아이패드 2' 출시 당시 시카고 일리노이 매장 앞에 늘어선 줄 (사진=셔터스톡)
2011년 4월 '아이패드 2' 출시 당시 시카고 일리노이 매장 앞에 늘어선 줄 (사진=셔터스톡)

애플의 첫 헤드셋 '비전 프로' 첫날 미국 매장에는 새벽부터 줄이 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이폰이나 애플워치 등에 비해서는 적은 편이라는 반응이다.

블룸버그는 2일(현지시간) 팀 쿡 애플 CEO는 비전 프로 출시를 기념하기 위해 뉴욕 맨하튼 플래그십 스토어에 나타나 줄을 선 고객들에게 인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LA 매장에서도 직원들이 박수를 치며 고객을 맞이했다.
   
쿡 CEO는 "사용자는 마법 같은 제어 방식에 깊은 인상을 받을 수 있다"라며 "착용 즉시 사용 방법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이번 출시가 다른 장치의 첫 공개보다 더 차분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2007년 아이폰이 처음 판매되었을 때,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매장으로 몰려들었지만, 이날에는 장치를 구매하거나 직접 사용해 보려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설명이다.

그런데도 쿡 CEO는 비전 프로의 데뷔를 맥이나 아이팟, 아이폰 등 상징적인 장치의 탄생과 비교하며 "획기적인 제품의 대열에 합류했다"라고 말했다.

또 출시 후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비전 프로를 세상에 등장한 적이 없는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 수천가지 혁신을 통합했다”라며 “이는 놀라운 성과이며, 수년의 노력이 들어간 결과”라고 강조했다.

비전 프로는 이전 애플 제품보다 더 복잡한 판매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 3D 비디오 등을 포함한 20~25분 분량의 데모가 포함돼 있으며, 테스터가 편안한 자세로 감상할 수 있도록 매장에는 원형 좌석을 배치했다.

또 시력 교정용 렌즈를 별로로 주문해야 하는 등 액세서리 구입에 비용이 추가된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비전 프로의 가격이 3500달러(약 468만원)가 아닌 4000달러(약 535만원)를 넘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쿡 CEO는 전날 실적 발표를 통해 '인공지능(AI)'이라는 단어를 직접 언급하고 올해 말에 관련 발표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지 않아도, 생성 AI와 AI를 통해 애플에 엄청난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애플이 6월 개발자 컨퍼런스를 통해 발표될 iOS 18을 통해 음성 비서 '시리'의 AI 챗봇 업그레이드를 비롯한 AI 관련 내용이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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