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프로 (사진=애플)
비전 프로 (사진=애플)

애플이 2월2일(현지시간) 출시 예정인 첫 헤드셋 '비전 프로'가 첫 온라인 선주문에서 8만대 매진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킬러 앱'이라고 불릴만한 주요 서비스는 MR(혼합현실) 전용 앱으로 서비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21일 애플이 오전 8시부터 웹 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통해 시작한 비전 프로 사전 주문을 통해 1시간 만에 3월8~15일 배송분을 매진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에 준비한 초도 물량이 얼마인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맥루머 등에 따르면 6만~8만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애플은 뉴욕 증시에서 1.8% 상승, 1월에 기록한 2% 하락세를 대부분 상쇄했다.

하지만 오랫동안 기다렸던 애플의 신제품이라, 이 정도 판매는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비전 프로는 올해 30만~40만대 판매로 14억달러(약 1조88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보그트UBS 그룹 AG 분석가는 "지난해 2830억달러 매출을 기록한 애플로서는 별로 중요한 수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헤드셋에 탑재될 주요 앱들이 MR 전용이 아닌 기존 사파리 브라우저를 이용한 웹 서비스라는 점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넷플릭스와 스포티파이, 유튜브 등 주요 멀티미디어 앱 공급 업체들은 비전 프로 전용 앱을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 이들은 이전부터 앱 스토어의 수수료 27~30%가 너무 비싸다고 반발한 업체들이다. 이 때문에 더 버지는 '비전 프로의 첫 킬러 앱은 좋든 싫든 웹'이라고 소개했다.

비전 프로용 전용 앱 제작에 참가한 업체도 적지 않다. 여기에는 틱톡, 디즈니플러스,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파라마운트 플러스, NBA, MLB, PGA 투어 등이 포함됐다.

한편 비전 프로는 현재 미국에서만 판매된다. 이후 영국이나 캐나다, 중국 등으로 확대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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