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X, Secretary Pete Buttigieg)
지난 2일 출시된 애플의 헤드셋 '비전 프로'로 미국이 시끌하다. 이번에는 운전은 자동차의 보조운전 기능에 맡기고 헤드셋을 컨트롤하는 운전자 모습이 찍혀 논란이다.
로이터와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은 5일(현지시간) 피트 부티지지 미국 교통부 장관이 X(트위터)를 통해 애플 헤드셋을 착용한 채 테슬라 차량을 운전하는 동영상을 공유하며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고 보도했다.
부티지지 장관은 "알림 - 현재 지원 중인 모든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은 인간 운전자가 항상 운전 작업을 제어하고 완전히 참여해야 해야 이용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영상 속 운전자는 두손을 핸들에서 뗀 채 헤드셋 속의 화면 조작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이 차량은 지난해말 출시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이라는 픽업으로, 테슬라는 현재 '레벨 2'의 운전자 보조 기능을 서비스 중이다. 즉 운전자는 항상 전방을 주시하며 핸들에서 손을 떼서는 안 된다.
이 비디오는 240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일부 운전자들은 경악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헤드셋을 쓰고 거리를 걷거나 횡단보도를 건너는 비디오도 심심치 않게 SNS에 등장하고 있다. 심지어 테슬라 소유자가 고속도로에서 운전하는 동안 비전 프로를 사용해 자신을 촬영하다가 영상 말미에는 경찰과 충돌한 것으로 보이는 비디오도 등장했다.
비전 프로는 착용 시 시야를 완전히 가리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주의를 산만하게 할 수 있다. 애플은 사용자 가이드를 통해 "이동하는 차량, 자전거, 중장비를 운전하는 등 안전에 주의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절대로 장치를 사용하지 말라"라고 소개하고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