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초부터 애플의 주가가 폭락했다. 아이폰 수요가 올해에도 부진할 것이라는 한 투자은행의 전망에 따라 주가가 3.6%나 하락, 1070억달러(약 140조원)에 달하는 주가가 증발했다.
CNBC와 블룸버그 등은 2일(현지시간) 영국 바클레이즈의 부정 평가에 따라 애플이 지난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조사 결과 아이폰 15의 판매가 부정적으로 예측되며, 특히 아이폰 16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는 기능이나 업그레이드는 없다"라며 밝히며, 애플 투자 등급을 '비중 축소'로 낮추며 목표 주가는 161달러에서 160달러로 내렸다.
애플은 지난해 주가가 50%가량 상승,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시장 가치는 2조 달러를 돌파했다.
중국 정부의 아이폰 사용 금지 조치와 화웨이 등 라이벌과의 경쟁, 미국 내에서 진행 중인 독점 소송 문제 등 규제 문제도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난해 말 뛰어오른 주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어쨌거나 애플로서는 아이폰을 혁신적으로 개선해야 팔 필요가 더 커진 셈이다. 특히 바클레이즈가 지적한 대로 매력적인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현실적인 돌파구다. 현재 총력을 기울이는 '온디바이스 AI'도 그 중 하나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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