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미국 의사들이 인공지능(AI)이 의료 분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CNBC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의사들이 피로, 인력 부족과 과도한 행정 업무 등의 문제를 완화하는 데 AI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답한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클라우드 기반 의료 도구 제공업체 아테나헬스가 지난해 10월23일부터 11월8일까지 미국 의사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미국 의사의 90% 이상이 정기적으로 번아웃을 느낀다고 답했다. 의사의 64%는 서류 작업 등의 과도한 행정 업무를 원인으로 지적했다. 그중 60% 이상은 의료계를 떠날 것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의사들은 정규 근무 시간 외에 주당 평균 15시간을 추가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의사 중 거의 60%가 환자와 직접 대면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꼈고, 75% 이상은 외부에서 자주 문자 메시지, 전화, 이메일을 보내는 등 환자의 과도한 소통 요구로 인해 부담감을 느낀다고 보고했다. 또 의사들의 78%가 인력 부족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더불어 AI가 업무에 도움이 될 수 있겠냐는 질문에 83%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은 AI가 행정 업무를 간소화하고, 진단의 정확성을 개선해 환자 데이터 패턴과 이상 징후를 파악하는 등의 역할을 할 것이라 내다봤다. 

반면 걱정의 시선을 보내는 의사도 적지 않았다. AI에 대한 가장 큰 우려는 의료에서 ​​인간적 접촉이 상실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으며, 약 70%는 진단 과정에서 AI가 인간을 대체한다는 점을 우려했다.

넬 제셀 아테나헬스 최고 의료 책임자는 "의사들이 치료 개선 도구로서 기술을 충분히 활용하려면 더 많은 이점을 경험하고 복잡성이나 부담을 줄여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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