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IT CSAIL 퓨처테크)
(사진=MIT CSAIL 퓨처테크)

MIT가 인공지능(AI)으로 인해 줄어드는 인간의 일자리가 생각보다 적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비전 AI'에 한한 것으로, 생성 AI로 인한 일자리 우려가 줄어든다는 내용이 아니다. 반대로 비용 문제로 따져도 생성AI는 인간 일자리에영향을 출 가능성이 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와 타임, 테크크런치 등은 22일(현지시간) MIT 컴퓨터과학 및 인공지능 연구소(CSAIL)의 연구 결과를 인용, 인간과 AI의 비용 효율을 비교한 결과 근로자 23% 정도만이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연구진은 비전 AI의 초기 설치 및 운영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77%의 경우 인간 노동자를 투입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고 주장했다.

비전 AI는 카메라를 통해 인식한 이미지나 영상을 분석, 제조물의 상태나 시설 및 인간 위치 등을 파악하는 데 사용하는 기술이다. '챗GPT' 등장으로 본격화된 생성 AI의 생산성 향상과 이로 인한 일자리 걱정과는 별 관계가 없다.

이 기술은 현재 월마트나 아마존 등 소매나 운송, 창고 등의 부분에 가장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또 X-레이 사진을 분석하는 의료 AI의 주요 기술이기도 하다. 연구진은 서비스형 AI(AIaaS) 도입이 기업의 비용을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런 작업 중 3%만이 비용 효율적으로 자동화될 수 있지만, 데이터 비용이 적어지고 정확도가 향상되면 2030년에는 40%까지 효율이 향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MIT-IBM 왓슨 AI 랩의 자금 지원을 받았으며, 온라인 설문 조사를 통해 800개 직업에 걸쳐 약 1000개의 시각 보조 작업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즉 생성 AI와는 관계가 없는 연구다.

반면 지난주 다보스포럼에 앞서 글로벌 회계법인 PwC가 105개국 4702명의 기업 CEO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4분의 1이 올해 생성 AI로 인해 최소 5%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IMF는 전 세계 일자리의 40%가 생성 AI로 인해 긍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닐 톰슨 MIT CSAIL 퓨처테크 연구 프로젝트 책임자는 "우리 연구는 경제 전반에 걸쳐 컴퓨터 비전의 사용을 조사하고 거의 모든 산업 및 분야의 각 직업에 대한 적용 가능성을 조사했다"라고 밝혔다.

또 생성 AI가 직업에 주는 영행에 대해서는 "대형언어모델(LLM)을 미세조정하는 것이 컴퓨터 비전 시스템을 조정하는 것보다 쉬울 수 있으며, 이것이 더 많은 기업 채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은 확실히 타당하다"라고 말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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