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제작 AI 도구 (사진=에피데믹 사운드)
콘텐츠 제작 AI 도구 (사진=에피데믹 사운드)

인공지능(AI) 도구를 사용하는 콘텐츠 제작자가 지난해에 비해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소 의외인 이번 결과는 생성 AI 도구의 퀄리티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5일(현지시간) 콘텐츠 제작자들이 생성 AI의 품질 부족으로 콘텐츠 제작에 AI 도구 사용 빈도가 줄어들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스웨덴 음악 회사 에피데믹 사운드는 유튜브와 팟캐스트, 소셜 미디어(SNS) 등에서 자신의 작품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1500명의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콘텐츠 제작자의 84%가 콘텐츠 제작을 위해 AI 기반 도구와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AI 도구 사용률은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졌다.

가장 많이 사용된 AI 도구는 이미지 또는 비디오 인식 소프트웨어다. 2023년에는 전체 64.9%가 콘텐츠 제작에 사용했지만, 2024년에 46.5%로 거의 20% 감소했다. 

비디오와 오디오 파일을 분석해 음성을 추출하고 텍스트로 변환하는 '자동 전사 도구'는 지난해 57.4%에서 올해 32.8%로 24.6%의 가장 큰 감소를 기록했다.

챗봇이나 가상 비서는 55.6%에서 32.2%로, 개인화 추천 엔진은 53.9%에서 32%로 줄어 들었다.

이처럼 사용을 줄어든 이유로는 48.9%가 AI 생성 콘텐츠의 품질 부족을 꼽았다. 이어 38.5%는 독창성 부족을, 33%는 표절 우려를 들었다. 또 28.7%는 데이터 개인 정보 보호 및 기술의 윤리적 영향을 우려했다.

이와는 별개로 일부 제작자들은 AI를 사용해 콘텐츠 디자인을 생성하는 것이 실제로 자신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는 것보다 시간이 더 많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또 창의적인 작업보다는 이메일 작성 같은 행정 업무를 위해 '챗GPT'와 같은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비디오 생성 AI '소라(Sora)'도 초반에는 다른 도구와 크게 다를 것으로 예측하지는 않았다.

광고 제작사 나이트 스튜디오의 알렉스 파이퍼 CEO는 "처음에는 AI가 생성한 작업을 '정리'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고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카릴 그린이라는 크리에이터는 "전문 인력이 부족하고 기술 수준에 도달할 자신이 없기 때문에 생성 AI 결과물을 바로 완제품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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