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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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 AI를 통해 '의료 어시스턴트'를 구축하려는 빅테크 간의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정부 주도로 의료 AI 개발에 나선다는 소식이다, 이를 통해 자국 내 독점적인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블룸버그는 11일(현지시간) 중국이 앞으로 몇달 동안 베이징 및 기타 도시의 일곱 개 병원에서 신경외과 의사들을 위한 AI 보조 장치 테스트를 실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과학아카데미 소속 중국과학원은 메타의 ‘라마 2‘를 기반으로 한 대형언어모델(LLM)을 소개했다. 연구원들은 이 모델을 논문과 의학 저널, 매뉴얼 등으로 미세조정, 의사를 위한 수술 컨설턴트로 작동하도록 만들었다. 

중국 국가 기관은 오픈AI의 '챗GPT' 같은 AI 모델을 기업과 함께 개발하고 있다. 중국과학원의 '타이추(TaiChu)' 모델은 지난해 8월 정부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이 기술은 의사들의 진단부터 개인 상담까지 다양한 분야를 혁신할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구진은 이를 위해 엔비디아의 'A100'과 화웨이의 '어센드 910B'로 구성된 약 100개의 GPU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또 ‘캐어스 코파일럿 1.0(CARES Copilot 1.0)’이라고 불리는 AI 봇이 약 100만개의 학술 기록을 바탕으로 MRI, 초음파, CT 스캔과 같은 진단 데이터뿐만 아니라 이미지, 텍스트 및 오디오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연구진은 이 AI가 의사들이 위험한 수술을 시도하지 않도록 경고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펑 밍 베이징 연합의과대학병원 신경외과 주치의는 “엔비디아의 고급 칩에 대한 접근이 금지돼 컴퓨팅 성능이 제한되는 등 장애물이 있다”라며 “하지만 오픈AI나 국내 다수의 민간 기업에서는 불가능한 본토 최고 병원의 보다 질 높은 데이터를 활용해 우리만의 특성을 지닌 수직적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의사 돕는 AI'는 글로벌 빅테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분야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아마존, 오라클, 세일즈포스 등은 물론 메이요클리닉 등이 서비스를 내놓거나 진출을 선언했다. 이 상황에서 중국은 정부 주도로 이 분야를 개발, 내수 시장을 커버하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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