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인공지능(AI) 하드웨어 장치로 잘 알려진 휴메인의 'Ai 핀(Ai Pin)'이 국내에 출시된다.
휴메인은 2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SK텔레콤(대표 유영상)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최초로 국내 판매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를 통해 휴메인은 국내 독점 사업자인 SKT의 모바일 네트워크,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기술을 활용,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국내 서비스를 위해 Ai 핀 운영 체제 '코스모스(CosmOS)'를 SKT와 새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양사는 Ai 핀과 코스모스 플랫폼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서드파티 유치를 통한 생태계 확장 등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또 새로운 구독 상품을 개발하고 SKT의 에이닷 플랫폼을 포함하는 등 '앱 없는 OS' 및 생태계를 통해 새로운 수익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전했다.
제품 출시 시기와 제품 가격 및 서비스 구독제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당초 3월로 예정됐던 출시 시기가 4월로 미뤄졌고, 별도의 OS와 플랫폼 구축에 걸리는 시간 등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에나 국내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구독 서비스를 언급한 것으로 보면 단순 제품 판매뿐 아니라 월 정액제와 같은 서비스 요금이 부과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기존 에이닷 서비스와 일부 연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휴메인은 샘 알트먼 오픈AI CEO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이 투자했다는 사실로 잘 알려진 업체다. 매킨토시와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워치 등을 디자인한 임란 차우드리와 iOS 및 맥OS 등 애플 소프트웨어 개발을 이끌었던 베타니 본지오르노 등 애플 출신 부부가 2019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휴대폰과 챗GPT 기능을 혼합한 Ai 핀을 공개해 글로벌한 관심을 받았다. 기기 가격은 699달러(약 93만원)로, 24달러(약 3만2000원) 월정액제로 무제한 데이터와 별도 전화번호를 포함한 통화를 제공한다.
자석으로 옷에 부착할 수 있는 형태이며, 디스플레이 대신 레이저 프로젝터를 활용, 손바닥이나 물체의 표면에 화면을 투사한다.
휴대폰의 기본 기능을 모두 갖췄다. 카메라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으며 내부 스피커로 통화나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용할 수도 있다. 또 음성 지시나 터치패드 또는 손동작으로 기기를 컨트롤할 수 있다.
여기에 퀄컴의 AI용 모바일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 3세대'를 탑재한 온디바이스 AI 기능으로, 챗GPT가 메시지를 작성할 수 있고, 받은 편지함을 요악해 준다.
미국에서는 제품 공개 직후부터 예약 주문을 받고 있으며, 4월 중 첫 배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기기를 테스트한 일부 사용자는 "예상보다 괜찮은 기능을 갖췄다"라는 평도 내놓고 있다.
휴메인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 발전뿐만 아니라 국내 소비자가 일상생활에서 AI와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향상하겠다고 밝혔다.
차우디리 및 본지오르노 휴메인 공동 창립자는 “SKT와 협력해 Ai 핀과 코스모스를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모바일 기기 시장 중 하나인 한국에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우리는 AI의 미래에 대한 상호 비전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를 전 세계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함께 협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재신 SKT AI 성장전략실장은 “SKT는 AI 기업으로서 고객이 편리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AI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한계를 뛰어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휴메인과 협력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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