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마기온칼다 코세라 CEO가 12일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코세라 기자 간담회에서 코세라의 AI 학습 지원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프 마기온칼다 코세라 CEO가 12일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코세라 기자 간담회에서 코세라의 AI 학습 지원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 교육 플랫폼 코세라가 생성 인공지능(AI)을 활용, 4000개 이상의 강좌에 한국어 번역을 추가했다.

제프 마기온칼다 코세라 대표는 12일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번역 서비스를 통해 한국 시장에도 파트너십을 늘려가고 있다“라며 ”전세계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제공하자는 코세라의 취지에 맞게 다양한 강좌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유료 구독자에게 베타 서비스로 공개된 '코세라 코치'는 강의자료를 학습한 챗GPT3.5-터보 모델이 학습자에게 질의응답과 개인화된 피드백을 주는 학습 도우미 챗봇 서비스다. 마기온칼다 대표는 현장에서 코세라 코치를 시연하며 질문에 대한 자연스러운 한국어 답변이 생성된다고 설명했다.

챗봇 형태의 경우 학습자의 프롬프트 활용에 따라 답변의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에 관해서는 "유의성 체크로 질문이 강의와 관련있는지 확인하고 답을 생성한 후 다시 강의와 관련성을 체크한다"라며 답변이 강의 내용 안에서 제공되고 할루시네이션도 적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운데이션 모델이 개선될수록 코치의 성능도 개선될 것이며, 학생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베타서비스로 제공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AI번역은 단순히 자막이나 텍스트를 번역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번역해줘서 생산성을 높였다. 한국에서 인기 있는 강좌를 포함해 4400개 이상의 강좌가 한국어로 제공되며, 강의 자료와 퀴즈·평가·동료 검토 지침·토론 주제 등을 한국어로 이용할 수 있다. 

더불어 교육자와 고용주를 위해 생성 AI로 필요한 교육을 개발할 수 있는 '코스 빌더'를 선보였다. 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의 목적과 타깃을 입력하면 코세라가 보유한 교육 콘텐츠와 연계해 커리큘럼·강좌 설명·자료·과제 및 용어집을 AI가 자동생성해 준다.

마기온칼다 대표는 "코세라의 다음 목표는 단순히 자막을 번역하는 것 뿐만 아니라 강의 영상을 원하는 언어로 더빙해주는 것"이라며, 다국어 더빙에 맞춰 자연스러운 입모양으로 말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앞으로 제공할 서비스는 언어 장벽에 막혀 지식에 접근하지 못하던 환경을 개선하는 것 뿐만 아니라, 언어로 상호작용하면서 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이고 신체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컴퓨팅 비용이 많이 들지만 곧 서비스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용주를 위한 직무능력 및 산학연계 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Gen AI 아카데미' 출시를 통해 파트너 대학·기업과 함께 개별 교육과정 및 전문화 과정 사례를 소개했다. 코세라의 국내 파트너로는 ▲기업내 직무 교육에 활용하는 SK mySUNI ▲기업의 요구에 맞게 학생들에게 직무 교육을 제공하는 강릉원주대학교 ▲국립평생교육진흥원 K-MOOK 등이 있다.

김재호 강릉원주대학교 링크사업단 부단장은 "글로벌화 콘텐츠를 비대면으로 제공하기 위해 코세라의 강좌 중 기업에서 요구하는 스킬에 맞게 강좌를 추천·큐레이션 했다"라며 "현장의 학생들이 만족도가 높고, 지역-대학이 협력하는 형태의 새로운 프로그램에 코세라의 글로벌 콘텐츠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향후 코세라는 파트너 대학인 연세대학교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성균관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등의 인기 강좌도 21개 언어로 번역해 글로벌 학생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박수빈 기자 sbin08@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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