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가 의료 종사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인공지능(AI) 도구를 출시했다. 이런 'AI 의료 어시스턴트(Assistant)'는 전 세계 의료인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빅테크와 세계적인 의료 기관이 속속 진출 중인 분야다.
CNBC는 7일(현지시간) 세일즈포스가 의사 등의 피로를 유발하는 일부 수동 관리 작업을 자동화하는 새로운 AI 솔루션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날 발표한 솔루션은 ▲아인슈타인 코파일럿: 헬스 액션(Einstein Copilot: Health Actions) ▲ 평가 생성(Assessment Generation) 두가지다.
우선 '헬스 액션'을 통해 의사는 약속을 예약하고, 환자 정보를 요약하고, 대화를 통해 AI로부터 처방 추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특히 환자의 약물, 임상 서비스 요청, 진단 및 테스트와 같은 세부 정보가 포함된 환자 요약을 생성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의사는 더 이상 모든 항목을 일일이 검색할 필요가 없어져, 시간 단축에 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아테나헬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의사의 90% 이상이 만성적으로 지쳐 있으며, 64%는 행정적 요구 사항으로 인해 부담감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의료 데이터가 여러 데이터베이스에 흩어져 있을뿐더러 다양한 형식으로 저장, 이에 접근하기 어려워 업무량이 가중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의료 시스템 전반의 데이터 통합은 기술 회사에 점점 더 많은 기회가 되고 있다.
평가 생성은 건강 평가를 수동으로 입력하거나 코딩할 필요 없이 디지털화하는 서비스다.
두 기능 모두 세일즈포스의 대형언어모델(LLM) '아인슈타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의료 기관은 보험 청구 시스템이나 전자의무기록(EHR) 같은 여러 곳의 데이터를 한 곳으로 가져올 수 있다.
평가 생성은 올여름부터, 헬스 액션은 연말부터 서비스 예정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10월 구글 클라우드는 의료정보 검색 기능 ‘버텍스 AI 서치’ 서비스를 출시했다. 서비스 내용은 세일즈포스와 거의 흡사하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아마존, 오라클 등은 물론 메이요클리닉 등도 서비스를 내놓거나 진출을 선언했다.
한편 세일즈포스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연례행사인 '트레일블레이저DX 2024 개발자 컨퍼런스'를 열고 CRM용 로우 코드 AI 챗봇 개발 도구 '아인슈타인 1 스튜디오' 등을 공개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