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야심 차게 공개한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가 데뷔 무대에서 구설에 올랐다. '무함마드'라는 이 남성 로봇은 공개 무대에서 여성 리포터와 '부적절한 접촉'을 저질렀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메트로는 11일(현지시간) 사우디의 로봇 회사 QSS가 지난주 리야드에서 열린 '딥페스트'라는 행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무함마드는 사우디 전통 의상을 입고 아랍어와 영어를 구사하는 휴머노이드로, 사우디의 AI 성과를 강조하기 위한 국가 프로젝트 중 하나다.

그러나 대중에게 처음 소개된 무대에서 로봇은 손을 들어 올리는 중 옆에 있던 리포터와 부적절한 접촉이 발생했고, 이 장면은 X(트위터)와 유튜브로 퍼져 나갔다.

영상 속에서 리포터는 잠시 날카로운 눈초리로 로봇을 쳐다본 뒤 소개를 이어갔다.

QSS는 "로봇이 완전히 자율적이며, 직접적인 인간의 통제 없이 독립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우발적인 접촉에 대해서는 "시연 중에 로봇과 안전거리를 유지하도록 리포터를 포함한 모든 참석자에게 사전에 알렸다"라고 말했다.

QSS는 영상과 사건 주변 상황을 검토한 결과 무함마드가 "예상된 행동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로봇의 이동 영역 내에서 사람이 접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AI 붐에서 나올 차세대 기술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라며 "그러나 아직은 갈 길이 먼 것 같다"라고 평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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