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공개 행사에서 여성 리포터와 부적절한 접촉으로 화제가 됐던 사우디 아라비아의 최초의 휴머노이드의 여성 버전이 등장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5일(현지시간) 사우디의 휴머노이드 전문 QSS AI & 로봇이 여성 버전인 '사라(Sara)'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사라는 무함마드와 함께 제작된 사우디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사우디 전통 의상 아바야를 걸치고 있으며 나이는 25세, 키 1m62다. 텍스트와 음성을 인식하는 회사 자체의 대형언어모델(LLM)을 통해 제작됐으며, 아랍어와 영어 2종을 구사한다.
엘리 메트리 QSS CEO는 사라가 다양한 기술 박람회에 등장해 광범위한 관심을 받았으며, 사우디의 로봇공학과 AI 발전을 효과적으로 조명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는 사우디에 있기 때문에 사라에게 성이나 정치에 대해서 질문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사우디에서는 최근 몇년 동안 현대화 바람을 타고 여성 운전이나 복장 완화 등의 변화가 일었다. 그러나 여성은 여전히 정치적 활동으로 인해 처벌받을 수 있으며, 성에 대한 논의는 금지돼 있다.
또 지난 11일 먼저 공개된 남성 휴머노이드 무함마드가 공개 행사 중 손을 들어 올리다가 여성 리포터의 신체를 건드린 데 따른 발언으로 보인다. 당시에 관련 영상이 공개되자, SNS에서는 무더기 반응이 쏟아졌다.
하지만 메트리 CEO는 "인간은 말하는 동안 손을 움직인다. 로봇도 마찬가지"라며 "무함마드는 여성의 재킷을 살짝 건드린 것으로 보이며, 이는 성폭행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중동 전체, 심지어 사우디에서도 이것이 로봇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나쁘게 본 사람이 아무도 없다"라며 SNS의 반응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