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음료는 탈탄소화 노력의 일환으로 재생 가능 에너지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자사 군마 공장에 전력 구매 계약(PPA) 모델을 통한 태양광 발전 시설을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아카시 공장에 이어 아사히 음료의 두번째 PPA 모델 건설이다.
일본의 PPA 모델이란, 국내와는 다른 의미다. 국내 PPA란 구매자와 생산자가 사전에 동의된 전력 가격으로 장기간 에너지 매매 계약을 맺는 것을 일컫는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전기 생산자가 무상으로 사업장에 발전소를 설치하고, 구매자가 이를 장기간 구매하는 형식을 뜻한다.
이번 PPA모델은 발전 사업자 SMFL미래 파트너즈가 군마 배송 센터 지붕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고, 이 전력을 아사히 음료가 구매하는 방식이다.
발전 설비는 군마 공장에 인접한 배송 센터의 지붕에 배치하며, 총 5392개의 태양광 패널로 용량은 3047킬로와트(kW)다. 총 패널 면적은 1만4084㎡이며, 예상 발전량은 연간 3707메가와트시(MWh)다.
이 회사는 이전부터 전력 회사를 통해 재생 가능 에너지 발전소 등에서 생성된 환경 가치(비화석 인증서 등) 부여 전력을 구매했다.
이번 군마 배송 센터의 지붕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함으로써 외부에서 조달했던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내부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공장의 재생 에너지 자급률이 기존 0%에서 7%로 향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사히는 “이번 발전 예상량은 외부 조달 전력의 약 11%에 해당하며, 사회적 문제인 전력 수요의 압박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또 아카시 공장과 군마 공장을 시작으로, 그 외 공장에서도 PPA 모델을 통한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아사히 측은 “CO2 배출량 감축의 중장기 목표인 '아사히 카본 제로'를 설정하고, 2040년까지 CO2 배출량을 넷 제로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그룹의 이념 중 하나인 지속가능한 사회 공헌을 위해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이유선 기자 energy@aiit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