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성 인공지능(AI) 기업이 B2C로 흑자를 기록한 사례가 등장했다. 사용자들이 좋아할 챗봇 서비스 등으로, 일 매출 1억원 돌파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인공지능(AI) 콘텐츠 전문 띵스플로우(대표 이수지)는 B2C AI 서비스를 기반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세달 연속 월간 흑자를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1월 최성수기 당시 일 최고 거래액이 1억원 이상에 달했다는 설명이다. 2월에도 월 매출 약 20억원, 영업이익 1.7억원으로 월 단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현재 추이로는 3월까지 매출 50억원 이상을 기대 중이며, 1분기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띵스플로우는 2017년 창업, AI 기술 기반 콘텐츠를 주력으로 한다. 플랫폼 내에 ‘헬로우봇’ ‘스토리플레이(스플)’ ‘비트윈’ 등 콘텐츠 창작을 위한 AI 기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헬로우봇의 매출 성장이 연속 흑자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헬로우봇은 누구나 챗봇을 쉽게 제작하고 유통할 수 있는 B2C 챗봇 플랫폼이다. 연애 타로(라마마), 성격-심리 분석(바비), 사주(판밍밍) 등 고유 전문 영역을 가진 챗봇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반려동물 AI 프로필’ 등 신규 기능을 업데이트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이용자가 좋아할 만한 챗봇 콘텐츠 보강, 마케팅 효율 개선, 플랫폼 운영 효율화 등 개선 시도가 복합적인 시너지를 만들어 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3개월 연속 BEP 달성은 급성장하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시장 내에서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고 덧붙였다. 국내 기업이 AI 기술력과 콘텐츠를 결합한 ‘스토리테크’라는 새로운 시장 모델을 제시, B2C 챗봇 서비스 및 콘텐츠 플랫폼의 수익화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향후에는 헬로우봇 매출 성장을 기반으로 스플 등 신규 서비스에 지속 투자해 스토리 테크 분야를 강화할 예정이다. 스플은 웹소설을 주축으로 한 스토리 기반 콘텐츠를 쉽게 창작, 유통할 수 있게 돕는 인터랙티브 콘텐츠 플랫폼이다. 지난해 AI를 활용한 자동 번역 시스템을 구현하며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 바 있다.
이수지 띵스플로우 대표는 “생성AI 기반 자동번역 서비스, 반려동물 AI 프로필 서비스 등 적극적인 기술 도입으로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콘텐츠와 재미를 주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생성 AI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챗봇과 스토리 콘텐츠를 지속 출시해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 AI 시장 내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