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사의 음성 비서 ‘빅스비(Bixby)’에 생성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다.
CNBC는 31(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TV 등에 탑재한 음성 비서 ‘빅스비’에 생성 AI 기술을 추가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최원준 삼성전자 부사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생성 AI와 대형언어모델(LLM) 기술 등장으로 빅스비에 생성 AI를 탑재, 앞으로 더욱 스마트해질 수 있도록 빅스비 역할을 재정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빅스비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음성 비서 플랫폼이다. 2017년 발표된 갤럭시 S8 스마트폰에 처음 적용됐으며, 이후 상위 버전이 지속 출시됐다. 빅스비를 이용하면 알람 설정과 전화 걸기, 문자 메시지 보내기 등이 가능하며, 날씨와 뉴스 등의 정보도 제공해 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를 출시하며, '갤럭시 AI'에 대한 활용성과 시장확대 가능성에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2월 갤럭시 S24’ 시리즈에 탑재된 빅스비를 통해 갤럭시 AI 일부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이번에는 대형언어모델(LLM)을 추가, '챗GPT'와 같은 AI 음성 비서를 구축하려는 의도다.
빅스비의 생성 AI 기능이 언제 출시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최 부사장은 “우리는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더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지고 우리 생태계에서 삼성 제품을 지원하는 인터페이스가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플랫폼 생태계가 확대되면 이와 연동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가전제품과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이에 대해 CNBC는 “투자자들이 생성 AI와 관련해 애플이 무엇을 제공할 것인지 자세히 조사하고 있는 시점에서, 삼성은 벌써 이 기술 확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며 “애플도 6월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AI와 관련된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예고했다"라고 전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