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샘 알트먼 CEO가 오픈AI의 스타트업 투자를 담당하는 펀드에서 손을 뗀다. 광역 행보와 개인 투자 문제로 비난받는 최근 분위기 속에 등장한 조치라 눈길을 끈다.

악시오스와 로이터 등은 1일(현지시간) 알트먼 CEO가 회사의 스타트업 투자 전용 펀드의 결정권을 내려놓고, 파트너인 이안 헤서웨이에 넘겼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지난 2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밝혀졌다. 

오픈AI는 비영리 조직이면서도 영리활동을 하는 동시에, 스타트업 투자까지 진행하는 특이한 구조다. 특히 2021년 시작된 오픈AI 스타트업 펀드는 알트먼이 모든 결정권을 갖는 구조였다. 그는 의료나 법률, 교육 등 분야의 스타트업 16곳에 모두 1억75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는 지난해 이사회 축출 사태 등을 거치며 오픈AI의 기괴한 거버넌스 구조에 대한 대표 사례로 여겨졌고, 오픈AI는 알트먼이 펀드에 대한 개인적인 재정적 이해관계가 없다고 해명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알트먼은 펀드 운영에서 아에 손을 떼기로 결정한 것이다.

알려진 대로 알트먼은 오픈AI 합류 이전에는 투자 전문사인 와이 컴비네이터의 수장을 맡아 수많은 기업 투자를 진행했다.

오픈AI에서도 사내 펀드 운용은 물론 개인적인 투자로 보이는 프로젝트와 관련, 최근에는 실리콘 밸리 투자자들로부터 '개인적인 제국을 구축한다'라는 비난까지 들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파트너십에 따른 미국 정부의 조사 등이 겹치며 투자 사업 중 일부에서 손을 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알트먼 CEO는 여전히 로봇 기업 피규어 AI와 최근 IPO에 성공한 레딧, 암호화폐 업체인 월드코인 등 수십여곳의 투자에 관여 중이며, 최근에는 AI 칩 문제로 아랍에미리트 등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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