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무려 400개 이상의 회사에 투자했으며, 이로 인해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28억달러(약 3조 8600억원)의 자산을 보유했다는 보도가 등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 샘 알트먼 CEO가 400개 이상의 기업에 투자했으며, 그중 일부는 오픈AI와 비즈니스 관계를 맺어 문제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알트먼 CEO는 올해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개인 투자자 중 한명이다. 얼마 전에는 자산 10억달러 이상이 이름을 올리는 포브스 부자 순위에도 진입했다.
그러나 당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그의 자산은 2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보도는 그보다 훨씬 자신이 크며, 이제까지 '문어발'로만 알려졌던 투자 기업 숫자가 처음으로 공개된 것이다.
특히 알트먼 CEO는 비영리재단인 회사 방침에 따라 오픈AI 주식은 한주도 보유하지 않았다. 오픈AI는 올 초 무려 860억달러의 기업 가치를 기록, AI 스타트업 중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회사다.
그럼에도 알트먼 CEO가 갑부로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JP모건으로부터 부채를 끌어다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한 결과로 알려졌다.
그중에는 올해 IPO에 성공한 레딧도 포함돼 있다. 그런데 오픈AI는 최근 데이터 저작권을 확보하기 위해 레딧과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이 문제다.
이로 인해 레딧의 주가는 10% 이상 급증했고, 알트먼 CEO는 개인 지분이 6900만달러나 증가했다.
오픈AI는 레딧과의 거래는 브래드 라이트캡 오픈AI COO가 주도했으며, 이사회 승인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또 오픈AI 이사회 의장인 브렛 테일러는 알트먼 CEO가 “일관되게 정책을 따르고 투자에 대해 투명하게 행동했다”라고 확인했다,.
그럼에도 이번 계약건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 일로 인해 지난해 11월 알트먼 축출 사태가 다시 소환됐다. 당시 이사회는 "알트먼 CEO가 솔직하지 않다"라고 해임 사유를 밝혔다.
특히 당시 이사이자 축출을 주도했던 헬렌 토너는 최근 팟캐스트에 등장, 알트먼이 이전에는 스타트업 지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사회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올 초부터 실리콘밸리에서는 알트먼 CEO의 탐욕을 빗대 'AI의 알렉산더 대왕'이라는 비아냥도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알트먼 CEO는 개인 투자 문제로 비난이 모이자, 지난 4월에는 오픈AI의 스타트업 투자를 담당하는 펀드에서 손을 뗀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