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 인공지능(AI) 전문 스캐터랩(대표 김종윤)은 사용자가 만들어 가는 AI 스토리 플랫폼 ‘제타(zeta)’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스캐터랩은 딥러닝 기술력을 기반으로 대화형 AI ‘이루다’를 비롯해 ‘강다온’ ‘허세중’ 등 자체 개발 챗봇을 운영하며 대표적인 감성 AI 업체로 자리잡았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타는 AI와의 감성 대화를 넘어 상호작용 및 실시간 스토리 창작까지 확장했다는 설명이다.
가장 큰 특징은 초개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AI 캐릭터를 생성, 원하는 플롯의 방향으로 스토리를 전개할 수 있다.
만들고 싶은 캐릭터의 이미지, 이름, 특징 등을 텍스트 프롬프트로 입력하면, 생성 AI가 즉시 캐릭터 및 대화, 스토리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로맨스, 판타지, 학원물 등 웹소설이나 웹툰에서 인기있는 다양한 장르도 구현할 수 있다.
다른 사용자가 만든 캐릭터와 대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동일 캐릭터라도 사용 방법에 따라 전혀 다른 스토리로 진행된다는 설명이다.
AI 캐릭터와 대화하는 서비스는 글로벌 트렌드다. 캐릭터닷AI와 싱가포르의 토키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도 대화 중 자연스럽게 스토리라인과 맥락이 생기지만, 제타는 좀 더 뚜렷한 차별점을 지녔다는 설명이다.
그중 하나가 지시문 시스템이다. 사용자가 입력한 채팅 내용에 맞게 각종 행동 지시나 심리 묘사를 생성하거나 새로운 인물을 등장시키는 등 ‘웹소설’ 형태에 가깝다는 솔명이다.
감성 대화와 사회적 소통에 특화한 기존 스캐터랩 언어모델 '핑퐁1(pingpong1)'에 스토리를 초점으로 미세조정을 진행한 결과다.
예를 들면 ‘친구끼리 떡볶이를 먹으러 간다’는 대화 내용을 진행할 경우, 기존 챗봇은 “그래 먹으러 가자”라는 식으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제타에서는 ‘떡볶이집 앞에 도착했다’ 등 다음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시문 소재를 던져주는 방식이다.
향후에는 멀티모달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진지하게 스토리 창작에 도전해보고자 하는 사용자나 감성형 대화를 원하는 사용자 모두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타는 만 14세 이상이 이용 가능하다. 정보통신망법 등 관련 법령과 방송통신심의위 등 관련 기관의 등급기준에 의한 성인물 수준의 콘텐츠는 금지한다.
특히 기존 AI 챗봇 이루다 2.0에 적용했던 안전조치를 더욱 고도화해 탑재했다. 어뷰징 및 각종 AI 악용 시도는 모니터링을 통해 엄격히 제한할 계획이다.
김종윤 스캐터랩 대표는 “사용자와 자유롭게 캐릭터, 배경, 사건을 구축해 스토리의 주인공이자 플레이어로서 몰입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라며 “변화하는 인공지능 시대의 흐름에 맞게 AI와 함께 자신만의 취향을 담은 스토리를 직접 만들어 즐기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서비스는 해당 사이트(PC) 및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 등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