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타트업 인원 대규모 채용에 대해 경고를 날렸다. 합병에 따른 규제를 피하기 위한 꼼수라며, 조사에 착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4일(현지시간)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집행위원회 수석 부회장이 지난달 MS의 인플렉션 인원 대부분을 영입한 일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EU의 독점 금지 책임자인 베스타게르 부회장은 "이번 사례는 합병 규정에는 적용되지 않지만, 우리가 주목하고 있는 일"이라며 "우리는 당장 조사할 수도 있거나 아무 결정도 내리지 않을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규제를 피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라고 말했다.
MS는 지난달 19일 딥마인드 공동창업자이자 인플렉션 AI 창업자 겸 CEO인 무스타파 술레이만 등 인플렉션 AI 직원 대부분을 소비자 AI 사업부 ‘MS AI’에 영입했다. 대신 인플렉션에는 6억5000만달러(약 8700억달러)를 지불, 사실상 인수합병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베스타게르 부회장은 다른 회사들이 이런 방식을 따를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론 이런 상황이 다른 회사들에게도 전파되고 규제를 회피하려는 추세가 된다면, 당연히 EU는 이를 바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S를 비롯, 미국의 빅테크는 지난달 발효된 EU의 디지털 시장법(DMA) 및 디지털 서비스법(DSA) 등으로 인해 EU의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
MS는 이미 오픈AI와의 파트너십에 대한 조사를 받고 았으며, 애플과 구글, 메타 등도 독점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 MS, 직원 영입 대가로 인플렉션에 8700억 보상
- MS, 딥마인드 창업자 슐레이만 영입..."인플렉션 통째로 삼켜" 비난도
- 구글, 언론사 데이터 무단 학습으로 프랑스서 3600억 벌금
- MS "구글이 생성 AI 경쟁 우위...다른 회사는 파트너십에 의존할 수밖에"
- MS-오픈AI, EU의 합병 조사 피할 듯..."단순 투자로 결론"
- MS, 생성 AI 보고 누락으로 EU 경고 받아..."벌금 최대 3조"
- 삼성-구글 AI 제휴, EU 반독점 조사 대상 올라
- 아마존, AI 에이전트 스타트업 어뎁트 창립자 영입..."MS-인플렉션 같은 편법 인수"
- MS·아마존, AI 스타트업 편법 인수 혐의로 영국·미국서 반독점 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