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인공지능(AI) 칩 확보를 위해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정부 관리 및 업계 관계자들과 투자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에 밝혔던 '글로벌 AI 칩 네트워크'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이제는 미국 정부와 조율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11일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알트먼 CEO가 이번 주 UAE의 투자자와 정부 관계자 등을 만나 민간 부분이 국가와 협력해서 대규모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또 이에 앞서 여러 서방 국가 관리들과도 이야기를 나눴으며, 이번 주 후반에는 워싱턴에서 국회와 미국 국가안보 및 정보기관들과 회의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대로 알트먼 CEO는 AI의 폭발적 수요에 대비해 최대 7조달러(약 9300조원)가 필요한 대형 AI 칩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미 UAE의 국영 기업 G42와 마이크로소프트(MS), 소프트뱅크, 삼성전자, SK, 인텔, TSMC 등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월에는 지나 라이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을 만나 UAE에서 자금을 조달하려는 계획 AI 칩 네트워크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UAE는 중국과도 관계가 있으므로, 미국 정부 승인이 없이는 투자 유치가 어렵다. 이번 주 워싱턴을 찾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이후 두어달 동안은 별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소식통들에 따르면 그동안에도 알트먼 CEO는 분주하게 움직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최근에는 칩뿐만이 아니라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한 에너지 문제 등도 논의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트먼은 이 문제 때문에 MS와 핵융합 스타트업 헬리온에도 투자한 상태다.
하지만 향후 칩 네트워크가 어떤 형태로 진행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칩 제조 공장을 할지, 아니면 글로벌 제조 네트워크를 이용해 AI 칩 생산 능력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할지는 투자 규모에 따라 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