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먼 오픈AI CEO
샘 알트먼 오픈AI CEO

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인공지능(AI) 전용 칩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반도체 제조공장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아랍에미리트(UAE)의 G42와 소프트뱅크,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자금 조달 계획을 논의했다.

블룸버그는 20일(현지시간) 익명의 여러 소식통을 인용, 알트먼 CEO가 AI 칩 제조공장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 G42와는 80억~100억달러 투자를 논의하는 등 잠재적 투자자 여러 곳과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여기에는 알트먼 CEO와 친분이 깊은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 또 오픈AI의 최대 투자자인 MS 등을 비롯해 전 세계 기업들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인텔과 대만의 TSMC, 삼성전자 등도 잠재적인 후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해당 회사들은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알트먼 CEO가 칩 문제 해결을 위해 투자처를 찾고 있다는 소식은 지난해 10월 오픈AI와 G42와의 파트너십 이후부터 외부로 알려졌다. 당시 미국 정부는 G42가 중국과 양다리를 걸쳤다며, 주의할 것을 경고하기도 했다.

이후 오픈AI 이사회의 알트먼 CEO 축출 사태로 인해 이 문제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으나, 복귀 이후 재추진 중으로 알려졌다.

이번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방법이나 생산 제품 라인업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또 첨단 칩 제조공장 건설에는 수백억달러가 들어가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에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

그러나 알트먼 CEO는 '챗GPT' 출시 이후 급증한 컴퓨팅 파워 수요를 2030년까지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말부터 오픈AI가 차세대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1000억달러(약 134조원)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해왔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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