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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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는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이타주의적 원칙을 포기했다는 일론 머스크의 주장을 '수정주의 역사'로 규정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라이벌을 약화하려는 의도에 불과하다며 소송에서 반격에 나섰다.

블룸버그는 20일(현지시간) 오픈AI가 일론 머스크가 회사와 샘 알트먼 CEO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대한 기각 요청 서류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오픈AI의 초기 투자자인 일론 머스크는 지난 3월 오픈AI와 알트만 CEO을 고소했다. 책임감 있는 AI를 구축하겠다는 창립 취지를 버리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이익만 추구한다는 이유에서다. 

오픈AI가 말하는 '수정주의 역사'란 머스크가 자신의 목적에 따라 과거의 일을 멋대로 해석한다고 비난하는 내용이다. 실제 알트먼 CEO 등은 지난달 머스크와 주고 받았던 이메일까지 공개했다.

특히 “일론 머스크는 몇년 전 오픈AI를 지배하려는 시도가 실패하자 오픈AI에서 손을 뗐다”라며 "이후 경쟁 AI 회사를 설립한 머스크는 오픈AI의 성공을 이용해 이득을 얻기 위해 오픈AI를 흔들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비영리 단체가 자사 제품을 대중에게 제공하고 수익을 창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라는 머스크의 주장에 대해서는 "과거에는 필요한 경우에 공공 이익을 위해 오픈 소스를 추구하겠다는 뜻을 '표명'한 것일 뿐"이라며 "이 점은 머스크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MS와 수십억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비난한 것에 대해서도 “오픈AI 기술의 라이선싱을 금지하거나 제3자가 이사회에 참여하는 것을 방지하는 규정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소송 기각 요청에 대한 첫 심리는 24일 시작된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불리하다고 보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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