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테시에-라빈 자이라 CEO (사진=자이라)
마크 테시에-라빈 자이라 CEO (사진=자이라)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스타트업 자이라 테라퓨틱스가 설립한지 6개월 만에 10억달러(약 1조3700억원)의 대규모 시드 펀딩에 성공하며 거대 스타트업의 등장을 알렸다.

테크크런치는 24일(현지시간) 자이라 테라퓨틱스가 10억달러의 대규모 펀딩에 성공하며 공식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는 아치 벤처 파트너스와 포어사이트 랩스가 공동으로 인큐베이팅했으며, F-프라임, NEA, 세쿼이아 캐피털, 럭스 캐피털, 라이트스피트 벤처 파트너스 등의 투자자가 참여했다. 

로버트 넬슨 아치 벤처 파트너스 공동 창업자는 “AI는 생물학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고 더 나은 치료제 개발로 전환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했다”라며 “이는 신약 발굴 과정 전체를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며, 이것이 자이라에 역대 가장 큰 초기 펀딩을 진행한 이유”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에 자리 잡은 자이라는 AI 모델을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개발 과정 전체에 걸쳐 적용, 효과적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AI와 데이터 생성 및 치료 제품 개발을 결합해 신약 발견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확산 모델'과 유사한 단백질 및 항체 디자인 모델을 기반으로 3차원의 물리적 세계에서 만들 수 있는 분자 구조를 설계, 인간 질병에 연결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한다.

창립 멤버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기반이 되는 RF디퓨전(RFdiffusion) 및 RF안티바디(RFantibody) 모델을 개발한 워싱턴 대학의 단백질 디자인 연구소 데이비드 베이커 박사와 연구원들도 자이라에 합류했다. 

메타와 단백질 디자인 연구소의 전직 연구원이었던 헤투 카미세티 박사와 제넨텍에서 고분자 약물 발견을 담당했던 아르빈드 라즈팔 박사도 합류했다.

전 스탠포드 대학 총장이자 제넨텍의 전 최고 과학 책임자인 마크 테시에-라빈 자이라 CEO는 "우리는 AI의 획기적인 발전 없이는 불가능했던 약물 개발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라며 “기술이 이 분야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변곡점에 있다고 믿기 때문에 대규모 자본을 조달했다”라고 말했다.

테시에-라빈 CEO는 최근 연구 조작 혐의에 연루되면서 스탠포드 대학 총장직을 사임한 바 있다. 하지만 조사 결과 과학적 데이터의 사기나 위조에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이 났다.

한편 전 FDA 국장 스콧 고틀립, 노벨상 수상자 캐롤린 베르토지 의학 박사, 전 존슨엔존슨 CEO 알렉스 고르스키 등 거물급 인사들이 자이르의 이사회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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