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트앤바이어스(W&B)는 한국 머신러닝 개발자들을 위한 유용한 ML옵스(MLOps) 도구로 자리 잡는 것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아키라 시바타 W&지사장은 "한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은 빠르고 유연하게 기술 트렌드에 적응하는 것이 장점"이라며 "W&B가 머신러닝 인프라를 더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W&B는 루카스 비월드, 크리스 반 펠트, 션 루이스 등이 공동 창업한 기업용 ML옵스 플랫폼이다.
루카스 비월드 대표는 오픈AI에서 인턴십을 하던 중 기존 도구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 대규모 데이터 학습에 적합한 머신러닝 도구를 직접 만들게 됐다. 이후 오픈 AI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자 중심의 도구로 발전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아키라 지사장은 "W&B는 머신러닝 개발 프로세스에 최적화, 실험과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또 "오픈 소스 ML옵스 플랫폼과 달리, 보안이 우수하고 협업에 유리하다는 점에서 기업용 ML옵스 플랫폼으로 적합하다"라며 "온프레미스도 지속적인 성능 업데이트를 제공하기 때문에, 최신 기능이 반영된 클라우드만큼 성능이 좋다"라고 강조했다.
2023년 W&B에 합류하게 된 이유로 "이미 시장에서 검증받은 도구"라는 점을 들었다.
아키라 지사장은 ML옵스 플랫폼 기업을 창업한 경험이 있다. 런던대학교에서 입자물리학을 전공하고 뉴욕대학교에서 박사후 연구원이던 시절, 뉴욕대 킴벌리홀에서 매달 열리는 IR 피칭 행사를 본 것이 계기였다.
"좋은 아이디어에는 환호가, 낡은 아이디어에는 곧장 야유가 쏟아지는 열정적인 행사"였다. 그 열기에 매료된 그는 학계를 떠났다.
이어 보스턴 컨설팅 그룹 비즈니스 컨설턴트를 거쳐, 2010년 AI 기반 뉴스 큐레이션 플랫폼 회사를 운영했으나 회사 내부 사정으로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2015년 ML옵스 플랫폼 데이터로봇의 일본팀을 성공적으로 이끌던 그는 2021년 음악과 디자인 생성 AI 전문 기업인 '코스모(Qosmo)'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됐다.
당시 코스모에서는 W&B의 ML옵스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었다. "W&B가 세일즈 담당자 없이도 많은 사용자를 확보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라고 전했다. 그가 보기에 W&B는 이미 "팔지 않아도 팔리는 제품"이었던 것이다.
아키라 지사장은 23일부터 2주간 한국에 머물면서 많은 국내 기업과 만날 예정이다.
그는 "일본은 국가 주도의 AI 투자가 많고, 한국은 기업의 규모에 따라 차이가 크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일본과 한국은 기술 중심으로 성장한 국가라는 공통점이 있다"라며 "하지만 한국은 기술 트렌드에 빠르게 반응하고, 특히 스타트업의 의사결정이 빨라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W&B는 이달 초부터 대형언어모델(LLM)의 한국어 성능 평가 결과의 랭킹을 공개하는 ‘호랑이 한국어 LLM 리더보드’의 운영을 시작했다.
박수빈 기자 sbin08@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