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m 거리 내 모든 것을 태워 버릴 수 있는 화염방사 로봇 개가 등장했다. 제작사는 눈과 얼음을 제거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5일(현지시간) 오하이오에 본사를 둔 스로우플레임(Throwflame)이라는 회사가 등에 화염 방사기를 설치한 사족보행 로봇을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장치의 이름은 '서모네이터(Thermonator)'다.
이에 따르면 서모네이터는 토치 라이트와 레이저를 장착, 어두운 환경에서도 길을 찾고 목표물을 조준할 수 있다. 하지만 자율보행 기능을 갖춘 것은 아니며,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연결해 휴대폰으로 제어하는 방식이다.
화염방사기는 최대 9m까지 불을 뿜을 수 있다. 사족보행 로봇의 제작사는 확실치 않으나, 외관상으로는 유니트리의 'Go1'이나 'Go2'와 유사해 보인다는 분석이다. 이 모델은 배터리로 1시간 동안 작동한다.
가격은 9420달러(약 1300만원)이다.
놀라운 것은 이 장치가 단순 화염방사기로 분류, 미국의 48개주에서 합법이라는 점이다. 다만 캘리포니아에서는 주 규정에 따라 화염방사 범위를 10피트(3m)로 줄여야 하며, 메릴랜드에서는 구매자가 총기 면허를 보유해야 한다.
스로우플레임은 2019년부터 드론에 추가할 화염방사 장치를 1500달러에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10여년 동안 독립형 화염방사기를 판매해 왔다.
회사는 웹사이트를 통해 이 장치의 용도가 다양하다고 밝혔다. 눈과 얼음을 제거하는 것은 물론, 산불과 농업 관리, 오락 목적 등을 꼽았다.
이 회사의 창업자인 퀸 화이트헤드는 과거 CNN과의 인터뷰에서 "제품 구매자는 단지 재미를 원하는 사람들"이라며 "바비큐 파티에서 이웃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또 무기로 판매하지 않지만, 웹사이트에는 '정부 조달' 구매 섹션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한 반응은 '터미네이터'와 관련된 것들이 많다. 특히 한 유튜버 사용자는 "오직 하나님만이 이 악한 세대로부터 우리를 보호하실 수 있습니다"라는 시니컬한 댓글을 달았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