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사족보행 로봇 스팟에 털 인형을 씌운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미국의 한 매체 요청에 따른 것으로, "팬 서비스에 고맙다"라는 호응이 이어졌다.
더 버지는 30일(현지시간) "그들이 털 달린 로봇을 만들었다"라며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영상을 소개했다.
40초 분량의 영상에는 오리지널 스팟과 강아지 모양의 털 달린 로봇이 등장한다. 털 달린 쪽은 '스파클(Sparkle)'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스팟과 스파클은 코를 맞대고 인사를 나눈 뒤 똑같은 동작으로 춤추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같은 로봇 댄싱은 이 회사의 시그니처다. 기존 아틀라스도 춤을 추거나 공중제비를 도는 장면으로 유명해졌다.
영상을 공개한 것은 그동안 더 버지가 '로봇에 털을 달아야 한다'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공개된 신형 휴머노이드 '아틀라스'가 목을 360도로 돌리거나 누운 상태에서 관절만을 이용해 일어서는 모습을 선보이자, "공포스럽다"라며 "털을 달면 좀 나아 보일 것"이라는 엉뚱한 주장을 내놓았다.
별도 설명은 없지만, 영상은 이에 대한 답인 셈이다. 아틀라스 대신 스팟으로 대체했다는 차이는 있다.
더 버지는 "우연의 일치라고 확신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야기를 들어 줘서 감사하다"라며 "실제로 로봇이 덜 무서워 보인다"라고 평했다.
팬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정말 일을 즐기는 듯" "이런 점이 이 회사를 좋아하는 이유" "이 회사는 인간이 실제로 무엇인지 이해하고 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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