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기술을 차량에 적용하는 대신, 휴머노이드 로봇에 운전법을 가르쳐 적용한 사례가 등장했다. SF에서나 볼만한 비효울적인 방법이지만, 로봇은 신호를 준수하며 교차로를 통과하는 데 성공했다고 알려졌다.
테크크런치는 12일(현지시간) 도쿄대학교 연구진이 소형 전기차를 운전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무사시(Musashi)라는 이름의 이 로봇은 눈을 대신하는 두대의 카메라로 전방은 물론, 사이드미러와 백미러까지 살필 수 있다. 또 인간처럼 손으로 핸들을 조작하고 차 키를 돌리고 방향 지시등을 켤 수도 있다. 발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패드를 부착, 페달을 밟을 수도 있다.
연구진은 무사시에게 센서 데이터를 학습, 교차로 실험 환경에서 로봇이 신호를 준수하며 우회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물론 주행이 원활했던 것만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무사시는 코너를 돌기 위해 브레이크 페달에서 조심스럽게 발을 들어 올렸는데, 강도 조절에 따른 기술적 문제로 회전까지는 2분이 걸렸다고 밝혔다.
다른 실험에서 연구진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속기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경우 경사가 가파른 도로를 주행하면 일정 속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앞으로 로봇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계속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테크크런치는 "아마도 수십년 뒤에는 무사시가 도쿄에서 택시를 운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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