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오픈 소스 커뮤니티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알리바바의 대형언어모델(LLM) '큐원(Qwen)'이 2.5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됐다. 큐원은 이미 9만곳이 넘는 기업들이 채택했으며, 700만회 이상 다운로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는 9일 행사를 통해 오픈 소스 LLM 큐원 2.5를 공개하며 지난해 6월 출시된 큐원 제품군에 대한 실적도 발표했다.
중국 벤치마크 시스템인 오픈컴퍼스에 따르면 이전 버전인 큐원 2.0은 오픈AI의 'GPT-4 터보'와 앤트로픽의 '클로드 3 오퍼스', 지푸AI의 'GLM-4'에 이어 4번째로 뛰어난 성능을 기록했다. 중국 모델 중에서는 두번째다.
따로 2.5 버전의 벤치마크를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큐원 2.5는 이전 모델에 비해 추론과 코드 이해, 텍스트 이해가 크게 향상됐다고 전했다.
저우 징런 알리바바 클라우드 CTO는 "수많은 기업이 이를 활용, 수많은 창의적인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라며 “앞으로도 오픈 소스 커뮤니티에 다양한 AI 모델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큐원 모델은 지난해 6월 출시된 이후 '모델 스튜디오(Model Studio)'라는 플랫폼을 통해 9만개 이상의 기업 사용자에 배포됐다. 또 220만명 이상의 기업 사용자가 알리바바의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 '딩톡(DingTalk)'에 접속했다.
대표적으로 샤오미는 큐원 제품군을 활용, 스마트폰과 전기 자동차 등에 챗봇과 이미지 생성 AI를 구축했고 전했다. 게임사인 퍼펙트월드도 게임 시나리오와 대화, 오디오, 애니매이션 생성 등에 큐원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큐원 시리즈 전체 제품군은 허깅페이스와 깃허브 등 오픈 소스 플랫폼에서 70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또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주도하는 중국 최대 AI 모델 커뮤니티인 '모델스코프(ModelScope)'는 현재 4000개 이상의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500만명의 개발자 기반을 확보했다 .
한편, 이 회사는 큐원 새 모델 출시와 함께 모델 스튜디오를 확대, 바이추안 AI와 같은 중국 기업은 물론 라마 인덱스 등 100개의 오픈 소스 모델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