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생성 인공지능(AI)을 광범위하게 보급하기 위해서는 'AI 공장(AI Factory)'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AI 공장이란 기업이 AI 운영을 위해 개별적으로 소유할 수 있는 '소형 데이터센터'의 개념이다.
블룸버그는 21일(현지시간) 젠슨 황 CEO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 2024' 컨퍼런스에 등장, 델과의 파트너십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우리는 생성 AI 기능을 전 세계 모든 회사에 제공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또 AI 공장에 대해서는 "단지 상자 하나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인프라를 전달하는 것이다. 엄청나게 복잡한 인프라다”라고 설명했다.
AI 공장이라는 용어는 지난해 10월 엔비디아가 폭스콘과의 파트너십에서 등장했다. 당시에는 폭스콘과 전기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AI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데이터를 입력하면 정보를 생산해 내는 특수한 데이터센터다. 폭스콘의 경우 자율주행 전기차를 위한 AI 시스템 전반을 담당한다. 전기차 제조 및 검사 작업 흐름의 디지털화, AI 기반 전기 자동차 및 로봇 플랫폼, 언어 기반 생성 AI 서비스 등을 포함한다.
젠슨 황 CEO는 “AI 공장은 데이터를 입력하면 정보를 생산해 내는 공장”이라며 “미래에는 모든 기업, 모든 산업에 AI 공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즉, AI 공장은 각 기업이 보유할 수 있는 소형 데이터 센터의 개념이다.
그리고 이번 델과의 제휴로 이를 본격적으로 보급하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황 CEO는 "스토리지와 네트워킹 등을 갖춘 델이 최적의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이는 AI 공장을 통해 AI 수요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즉 엔비디아는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과 같은 소수의 클라우드 제공 업체에 GPU를 공급하는 것을 넘어, 기업이 자체적으로 AI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델과의 제휴로 이미 서비스나우에 AI 공장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발표로 엔비디아의 주가는 2.8% 상승했다. 반면 델은 2.3% 하락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