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엔비디아가 GPU 업그레이드 주기를 기존 2년에서 1년으로 줄일 예정이다. 매년 새로운 인공지능(AI) 칩을 출시, 빠른 속도로 수요를 끌어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더 버지는 23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내년 새로운 GPU를 내놓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황 CEO는 "블랙웰 이후 또 다른 칩이 있다고 발표할 수 있다"라며 "우리는 1년 주기로 운영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3월 GTC를 통해 새로운 블랙웰 아키텍처를 도입한 GPU 'B200'의 하반기 출시를 예고했다. 오픈AI나 일부 기업에는 이미 B200이 탑재된 슈퍼컴퓨터가 전달됐다.

지금까지 엔비디아는 2년 주기로 새로운 아키텍처를 도입했다. 2020년에는 '암페어(Ampere)' 기반의 A100을 내놓았고, 2022년에는 '호퍼(Hopper)' 아키텍처의 H100을 출시했다.

엔비디아의 이런 계획은 이달초 유명 애널리스트인 궈밍치에 의해 예측된 바 있다. 그는 다음 아키텍처인 '루빈(Rubin)'을 2025년 도입, 이르면 내년 중 'R100'이라는 새로운 AI 칩이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황 CEO는 이처럼 아키텍처 업그레이드 시기를 단축한 데 대해 업계의 빠른 기술 발전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새로운 CPU, 새로운 GPU, 새로운 네트워킹 NIC, 새로운 스위치 등 수많은 칩이 등장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더 빠른 속도로 모든 것을 제치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즉 다른 업체들이 엔비디아를 추격하려고 애를 쓰지만, 늘 먼저 한발짝 더 앞서겠다는 의미다.

'블랙웰 B200' GPU (사진=엔비디아)
'블랙웰 B200' GPU (사진=엔비디아)

한편 엔비디아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260억달러(약 34조5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것으로, 주가도 치솟았다. 주당 1000달러(약 134만6000원)를 돌파한 것은 엔비디아 사상 처음이다.

게다가 2분기에도 전문가 분석치보다 높은 28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아가 하반기에는 신형 B200 출시로 이미 성장세가 예고돼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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