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렛 요한슨 목소리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마이크로소프트(MS) '빌드 2024'에 등장했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회사 자랑을 늘어놓았다. 이 문제에 대한 비난은 거세지고 있다.
벤처비트는 21일(현지시간) 알트먼 CEO가 워싱턴주 레드먼드에서 열린 MS의 '빌드 2024'에 잠시 등장, 케빈 스콧 MS 최고 기술 책임자와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알트먼 CEO는 인공지능(AI) 혁신의 미래에서 개발자가 어떻게 핵심인지에 대한 영감을 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거의 10분을 소비했다. 'GPT-4o'에 대한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개발자는 지난 1년 반 동안 일어난 일의 핵심 부분”이라며 "플랫폼에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있었다. 사람들이 하는 일은 정말 놀랍다"라고 밝혔다.
또 "사람들이 GPT-4로 무엇을 했는지, 그리고 지금 GPT-4o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면 꽤 놀랍다”라며 “우리는 기술이 그렇게 의미 있는 방식으로 그렇게 빨리 채택되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AI 안전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AI를 허용 가능한 수준의 안전성으로 유지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냈다"라며 "아직 완벽함과는 거리가 있지만, GPT-4를 사용하면 충분히 안전한 것으로 간주한다"라고 말했다.
알트먼 CEO는 AI 안전 문제로 이사진과 충돌을 일으킨 뒤 지난해 잠시 축출됐고, 최근에는 핵심이었던 일리야 수츠케버 최고 과학자의 퇴사와 그가 이끌던 초정렬팀의 해체까지 이어졌다. 이 점도 논란의 대상이다.
이런 발언에도 불구, 요한슨 사태에 대해서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오픈AI를 "광대(clowns)"라고 지칭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홍보 문제가 아니라, 지적 재산권과 사람들의 목소리에 대한 우려스러운 태도를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또 "도대체 이 광대 쇼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가"라며 "이 사람들이 과연 우리에게 미래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들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픈AI를 고소한 일론 머스크 CEO도 한마디 했다. 그는 21일 X(트위터)를 통해 "또 현실판 블랙 미러(Black Mirror irl (again))"이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블랙 미러는 기술 디스토피아를 그린 유명한 TV 시리즈다. 영화 '터미네이터'와 함께 AI 종말론이 등장할 때마다 거론되는 작품이다.
머스크 CEO의 말은 '오픈AI가 오픈AI 했네'와 비슷한 뉘앙스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