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렛 요한슨 목소리를 모방했다는 GPT-4o의 ‘스카이(Sky)’ 목소리 담당 성우가 “오픈AI가 요한슨의 목소리를 모방하라고 주문한 적이 없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2일(현지시간) 요한슨의 목소리와 흡사한 것으로 알려진 스카이 목소리를 담당한 성우가 에이전트를 통해 "요한슨이나 영화 '그녀'(Her)가 오픈AI에 의해 언급된 적이 없으며, 배우의 목소리가 요한슨처럼 들리도록 조정되지도 않았다"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성우의 에이전트도 "스카이의 목소리는 스칼렛 요한슨의 모방이 아닌, 다른 전문 배우의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사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오픈AI는 챗GPT의 목소리에 대한 캐스팅 과정에서 요한슨과의 접촉이 없었음을 주장하는 문서를 워싱턴 포스트에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오픈AI는 샘 알트먼 CEO이 요한슨에게 연락하기 6개월 전 이미 스카이의 목소리를 만들기 위한 성우를 고용했다. 또 알트먼은 캐스팅 기간 동안 대부분 월드 투어를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캐스팅 과정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결국 알트만이 요한슨에게 두번이나 제품에 목소리를 빌려달라고 요청한 사실은 우연의 일치일 뿐이며, 요한슨의 목소리를 모방할 의도는 없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비난이 나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오픈AI는 우리는 거짓말쟁이가 아니라, 단지 무능하다는 변명을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즉 목소리 작업을 총괄한 미라 무라티 CTO와 알트먼 CEO 사이에도 의견 교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말하는 것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