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들(대표 박지혁)은 온라인쇼핑몰 소비자의 구매 전환을 돕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젠투(Gentoo)'를 통해 20억원 규모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카카오벤처스와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패스트벤처스시드 등이 참여했다.
와들은 온라인 쇼핑몰 방문자와 대화하며 구매 의도와 상황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는 AI 에이전트 젠투를 개발한다.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상품 상세정보와 리뷰 등을 학습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베테랑 점원처럼 소개, 추천하는 솔루션이다. 대화 내역을 지속적으로 학습해 스스로 최적의 판매 전략을 찾기도 한다. 현재 밀키트, 주류, 영양제, 침구 등 국내외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젠투를 이용하고 있다.
2021년부터 배리어프리 온라인 쇼핑 앱 ‘소리마켓’에서 대화형 쇼핑 서비스를 운영하며 커머스 대화 데이터를 확보한 바 있다. 상품 탐색부터 결제에 이르는 양질의 대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커머스 구매 여정 각 단계에 특화한 언어모델을 개발했다. 특히 MoE 아키텍처를 구축해 대화 정확도와 사용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기업과 고객이 의미 있는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서비스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대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쇼핑몰 방문자의 관심 주제와 취향 분석 결과를 제공하는 건 물론 이를 활용한 개인화 푸시 알림 및 기획전 설계 등 CRM 솔루션도 출시할 예정이다.
하반기부터는 자동차, 부동산, 금융 등 버티컬 영역에 진입할 계획이다. 공급자와 소비자 간 정보 격차가 크고, 구매 결정이 어려운 고관여 시장에서 새로운 구매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지혁 와들 대표는 “고객을 이해하는 대화형 AI 젠투를 통해 소비자에게는 혁신적인 온라인 구매 경험을 선보이고, 판매자의 영원한 숙제인 구매 전환이라는 문제도 풀어나가겠다”라며 “대화형 AI의 잠재력을 활용해 새로운 인터페이스(UI) 시대를 열고 디지털 저변 확대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