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공지능(AI) 생성 콘텐츠 탐지 기술로 주목받으며 350만달러(약 48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던 대학생이 이번에는 1000만달러(약 138억원) 펀딩에 성공했다, 회사도 설립 1년 반을 맞아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크크런치는 13일(현지시간) AI 스타트업 제로GPT(ZeroGPT)가 언콕 캐피털과 샘 알트먼의 동생인 잭 알트먼의 알트 캐피털, 리치 캐피털 등으로부터 5000만달러 가치에 투자를 유치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에드워드 티안이라는 프린스턴대학교 학생이 설립했다. 그는 지난해 1월 챗GPT 사용 여부를 감지하는 도구를 개발해 큰 인기를 얻었다.
당시 구글이나 오픈AI 등 빅테크가 내놓은 생성 AI 감지 도구보다 띠어난 성능을 발휘했다는 벤치마크가 공개됐고, 이를 기반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이 도구는 빠르게 인기를 얻어 6개월 만에 사용자 150만명을 확보했고, 현재는 400만명에 달한다. 또 지난 6개월 동안 연간 반복 매출(ARR)이 500%나 상승했다고 전했다. 몇가지 기준에서 올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소비자 앱 중 하나로도 꼽혔다.
이 분야에는 AI 라이팅 체크나 카피릭스, GPT 레이더, 캐치GPT 등 경쟁 업체도 많다. 하지만 제로GPT는 그중 정확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창업자인 알렉스 쿠는 “우리는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동급 최고의 모델 및 딥 러닝과 결합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솔루션은 교사가 AI로 생성된 학생 작업을 감지하도록 돕는 것으로 가장 잘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정부 조달 기관, 보조금 작성 기관, 채용 관리자, AI 교육 데이터 라벨러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또 AI 환각을 감지하는 도구를 개발 중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첫 단계는 LLM 학습 데이터셋의 저작권 여부를 무료로 해주는 작업이다. 이는 광범위한 환각 감지를 위한 훈련 데이터를 생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티안 창립자는 "모두가 AI를 사용하는 인터넷에서는 사람들이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콘텐츠를 계속해서 제공할 기회가 없어질 수 있다"라며 “우리는 인터넷 전체가 AI 생성 콘텐츠로 채워지는 세상을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