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슈레즈AI)
(사진=슈레즈AI)

소프트웨어(SW) 개발을 돕는 반자동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나왔다. 자연어 설명만으로 아키텍처부터 코드까지 전체 SW를 자동으로 생성해 개발 시간을 80% 단축할 수 있지만, 인간 개입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실리콘앵글은 13일(현지시간) 파리와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AI 스타트업 슈레즈AI가 코드 생성 AI 에이전트 ‘슈레즈(Shreds)’를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슈레즈는 지난 3월 코그니션 AI가 선보인 '데빈(Devin)'과 유사한 SW 개발용 AI 에이전트다. 데빈은 인간의 도움 없이 코드 작성부터 버그 수정, 최종 제품 실행까지 전체 개발 프로젝트를 혼자 처리할 수 있는 완전 자율형이다. 하지만 슈레즈는 인간 개발자와 작업하는 '반자율형' 에이전트다.

즉 슈레즈는 아키텍처에서 코드까지 전체 소프트웨어를 자동으로 생성한다. 이 과정에서 인간 개발자는 생성된 코드를 검토하고 검증을 담당한다.   

슈레즈는 단순한 AI가 아니라 다른 AI를 활용하는 AI, 즉 메타 AI(meta aI)로 최대 12개의 생성 AI 모델을 통합해 각 작업에 최적의 모델을 할당, 코드 생성에서 성능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수피안 아마르 슈레즈AI CEO는 "우리는 모든 것을 구축하는 큰 모델을 만들 의도가 이니다"라며 "대신 SW 엔지니어링 프로세스를 에뮬레이션하도록 훈련한 작은 모델을 구축했다"라고 말했다.

슈레즈는 일반적인 설명부터 상세한 사양까지 모든 종류의 입력을 받아 들인다. 설명이 모호한 경우, 생성 AI 챗봇이 사용자가 세부 사항을 추가하는 과정을 안내한다.

그 다음 아키텍처 다이어그램과 ‘슈레드’라고 하는 독립적이고 격리된 기능에 대한 코드를 생성한다. 슈레즈는 어떤 슈레드가 어떤 슈레드와 상호 작용하는지 이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생성된 코드를 인간 개발자가 검증하는 테스트 프로세스를 통해 인간 요소를 통합한다. 또 개발자는 AI 생성 코드를 검증하는 공간인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코드를 검증할 수 있다. 

아마르 CEO는 "우리가 작성한 코드는 90~95%가 에러가 없다"라며 "인간 검증 없이 제품으로 출시할 수 있는 코드는 없다"라고 인간 검증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품의 효율성을 입증하기 위해 슈레즈AI는 '자바(Java)'로 재작성한 워드프레스(WordPress) 소스 코드를 게시할 계획이다. “연인원 91명이 투입된 워드프레스 개발을 슈레즈를 사용해 3시간 만에 완료했다”라고 밝혔다.

슈레즈AI는 이미 자동차 제조업체인 스텔란티스와 프랑스의 전력 송전 시스템 운영사인 RTE에서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제롬 멘라드 RTE 데이터 관리자는 "우리는 일부 내부 소프트웨어를 성공적으로 생성하기 위해 슈레즈AI를 사용했으며,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를 개발 워크플로에 통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확인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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