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코디움)
(사진=코디움)

최초의 소프트웨어(SW) 개발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등장한 지 3주 만에, 두번째 AI 에이전트가 나타났다. 

벤처비트는 3일(현지시간) 코드 생성 AI 스타트업 코디움이 '코디움메이트(Codiumate)'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코디움메이트는 3주 전 코그니션 AI가 선보인 '데빈(Devin)'과 흡사한 SW 개발용 AI 에이전트다. 

데빈은 인간의 도움 없이 코드 작성부터 버그 수정, 최종 제품 실행까지 전체 개발 프로젝트를 혼자 처리할 수 있는 완전 자율형이다. 하지만 코디움메이트는 인간 개발자와 함께 작업하는 '반자율형' 에이전트다.

즉 개발자가 개발할 SW에 참조가 될 기존 코드 조각을 코디움메이트에 우선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코디움메이트는 단계별 개발 계획 초안을 작성하고, 계획에 따라 코드를 생성하고, 중복 코드를 식별하고, 개발자가 참조할 수 있도록 코드에 대한 문서 초안을 만든다. 마지막으로 실제 프로덕션 환경에 실제로 배포되기 전에 코드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테스트까지 마친다. 

이 과정에서 중요 의사 결정 시점에는 인간에게 보고하고 결정에 따른다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로 코디움메이트는 프로젝트 단계별로 개발자에게 계획을 제시하고, 인간은 이를 자유롭게 수정하고 조정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코드베이스와 앱을 유지할 필요가 있거나, 금융, 의료, 법률, 정부 및 통신 등 보안이 엄격하고 규제가 엄격한 분야에서 인간의 적절한 개입이 필요한 경우에 효과적이다.

즉 개발자는 AI 에이전트를 지시하고 감독하며 확인하는 관리자 역할을 하며, AI 에이전트는 기존의 기계적이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또 이타마 프리드먼 코디움 공동 창업자 겸 CEO는 "실제 프로젝트에서 코드 작성은 개발자 업무의 20~30%에 불과하며, 대부분은 코드로 무엇을 하는지 또는 코드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정의하고 실제 일어났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 점에 초점을 맞추고 코디움메이트를 반자동으로 구축했다"라고 설명했다.

코디움메이트에 적용한 기술은 오픈AI의 'GPT-4 터보'이며, 앤트로픽의 '클로드 3'나 구글의 '제미나이'도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다. 

성능을 높이기 위해 자체 개발한 대형언어모델(LLM)도 작용하는데, 이는 기존 모델보다 뛰어난 코딩 성능을 발휘하며 유료 기업 사용자에게 제공된다고 밝혔다. 이미 '포춘 10'급 회사가 이를 실제 사용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디움은 지난 1월 AI 기반 코딩 도우미 툴을 개발, 5억달러(약 6800억원) 기업 가치로 6500만달러(약 88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코드 생성 AI 붐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코디움의 AI 코딩 툴킷은 통합 개발 환경(IDE)에 LLM을 내장, 자연어 설명을 입력으로 코드를 자동으로 생성하거나 프로그래밍 언어 간 번역을 지원하는 도구로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 사용자는 50만명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반면 코그니션은 데빈의 공개로 세계적인 화제를 일으키며 2주 만에 기업 가치가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로 상승, 신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처럼 코드 생성 분야에서 AI 에이전트가 잇달아 등장, 기대감이 커지게 됐다. 코드 생성은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분야다. 이들은 모두 AI 에이전트 개발이 목적이라고도 밝힌 바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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