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삼성전자의 첫 인공지능(AI) PC인 '갤럭시 북4 엣지'가 일부 게임 및 어도비 소프트웨어와 호환성 문제를 일으킨다고 보도했다. 삼성은 이에 대한 조치를 진행 중이라며, 업데이트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WSJ은 19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첫 '코파일럿+ PC'인 갤럭시 북4 시리즈가 고급 AI 기능과 최첨단 하드웨어를 도입했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LoL)' 같은 특정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심각한 성능 문제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갤럭시 북4 시리즈는 CPU, GPU 및 새로운 NPU(신경 처리 장치)를 통합해 AI 작업과 전반적인 성능을 향상하는 퀄컴의 AI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탑재했다. 이 장치는 ARM의 기술을 사용하는 PC용 윈도우 11 버전을 실행한다.

그러나 삼성은 제품 사이트에 현재 새 노트북과 호환되지 않거나 설치할 수 없다고 판단되는 애플리케이션 목록을 게시했다. 여기에는 LoL을 비롯해 '포트 나이트' '배틀그라운드' '콜 오브 듀티' 등 인기 게임과 일부 어도비 소프트웨어가 포함돼 있다.

또 8곳의 은행 사이트에 정상 접속이 어려우며, 일부 프린터를 설치하는 데에도 문제가 있다고 공지했다.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자세한 원인을 밝히지 않았지만 "윈도우 11 ARM과 퀄컴 프로세서 관련 노트북의 동작 조건으로 인해"라는 설명을 달았다.

또 “앱 개발자들에게 개선을 요청했으며, 앱 개선 일정을 확인해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AI 워크로드 처리에 최적화된 NPU가 게임용 GPU의 역할을 하는 데에는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이전부터 제기된 것으로, 이달초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에서도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가 이에 대해 해명을 내놓았다. 그는 "스냅 드래곤 X 엘리트에서 1200개의 윈도우 게임을 테스트하고 최적화했다"라며 주장했다.

하지만 PC게이머와 같은 매체는 "기술적인 세부 사항 등 새로운 사실은 없고, 이전보다 훨씬 더 낙관적인 소음"이라고 평했다.

한편 갤럭시 북4 엣지는 출시 이후 각종 매체로부터 비슷한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테크레이더는 향상된 성능과 배터리 수명, 이전과 같은 14인치 OLED 화면과 애플에 거의 맞먹는 품질 등을 장점으로 들었으나, 스피커와 트랙 패드 등 일부 기능과 점진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한 성능 향상은 ​​실망스럽다고 평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 북4 엣지에 MS의 '리콜' 기능을 9월 중 업그레이드한다고 밝혔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