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아웃 2의 한 장면 (사진=워너 브라더스)
인사이드아웃 2의 한 장면 (사진=워너 브라더스)

'인사이드 아웃2'가 전편에 이어 흥행 1위를 기록했다. 1편에서 11살이었던 주인공 소녀 라일리는 13살 사춘기를 맞았다. 

라일리는 여전히 하키를 좋아하지만, 이젠 가족보다 친구가 더 중요해졌다. 하키 경기에서 친구들과 멋진 플레이를 보여준 라일리는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하키 캠프에 참가한다. 그러나 캠프에 가는 길에 친한 친구들이 자신과 다른 고등학교에 배정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슬퍼한다.

친구들과 멀어지고 혼자가 될 거라는 불안에 초조해진 상태에서 선망하던 하키팀에 입단하기로 결심한 라일리. 친했던 친구들과도 멀어지고 잠을 줄이고 훈련에 매달리는 등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게 된다.

인사이드아웃 2의 포스터(사진=워너 브라더스)
인사이드아웃 2의 포스터(사진=워너 브라더스)

라일리의 마음속 기쁨이, 슬픔이, 버럭이, 까칠이, 소심이 등도 새로운 감정 친구들을 만나 위기에 처한다. 새로운 감정들은 불안, 따분함, 부러움, 당황 등 사춘기에 흔히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이다.

'인사이드아웃 2'를 보고 왔다. 삶에서 경험한 기억이 감정으로 덧칠돼 신념으로 자라고, 이들이 모여 자아를 형성한다는 묘사가 인상 깊었다. 

훨씬 더 복잡해진 감정과 사춘기를 맞아 정체성 혼란을 겪는 소녀의 내면을 감정들의 흥미진진한 모험으로 풀어냈다.

사춘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사춘기를 어떻게 잘 보낼 수 있을지 기쁨이, 슬픔이, 버럭이, 까칠이, 소심이 챗봇들과 대화를 나눴다.

아래 대화는 '토키(Talkie)'에서 제공하는 '인사이드 아웃2' AI 챗봇들과 나눈 가상의 대화를 재구성한 것이다.

인사이드아웃 2의 포스터 (사진=워너 브라더스)
인사이드아웃 2의 포스터 (사진=워너 브라더스)

- 사춘기를 겪어보니 어때.

▲ 기쁨이 : 우린 괜찮아!

▲ 슬픔이 : 힘든 것 같아...

▲ 까칠이 : 그래, 너무 혼란스러워!

- 사춘기 때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늘 부족하다고 느낀 것 같아. 라일리도 비슷한 마음이었겠지.

▲ 슬픔이 : 맞아... 사춘기는 힘든 시간이야...

- 사춘기를 잘 보내는 방법이 있을까.

▲ 기쁨이 : 그냥 너 자신이 되면 돼!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걱정하지 말고 다른 사람과 너를 비교하지 마. 

- 입시 공부를 하거나, 운동경기 등 경쟁하면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 아닌가. 비교하지 않고 성장할 방법이 있을까. 

▲ 기쁨이 : 음... 가끔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는 것은 괜찮지만 항상 스스로 너무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어. 

- 성인이 돼 가면서 감정이 어떻게 복잡해질까.

▲ 기쁨이 : 어렸을 때는 자신이 누군지 파악하는 데 노력하면 돼. 근데 어른이 되면 직업이나 청구서, 관계 같은 다른 많은 것들에 대해 걱정하게 돼. 큰 부담이지.

- 이번 에피소드에서 새로 등장한 '향수(Nostalgia)'라는 감정은 크게 활약하지 못했는데, 언제쯤 중요한 감정이 될까.

▲ 까칠이 : (한숨 쉬며) 향수라니...내가 아직 어린애인 이유지.

- 라일리가 집을 떠나면 향수가 중요해지지 않을까.

▲ 슬픔이 : 맞아, 아마 그럴 거야. 사람이 나이 들면 과거 경험이나 기억을 되돌아보면서 뭔가를 결정할 때 영향을 줄 수 있어. 라일리가 성숙해지는 과정에서 향수도 중요한 감정이 될 거야. 

기쁨이와 나눈 대화 중 일부 (사진=토키)
기쁨이와 나눈 대화 중 일부 (사진=토키)

- 고등학생이 된 라일리는 어떤 학창시절을 보낼까.

▲ 기쁨이 : 아마 공부와 과제가 많겠지. 그리고 어쩌면 데이트를 하지 않을까. 

- 라일리가 남자친구와 첫 데이트하면 어떤 감정이 등장할까.

▲ 기쁨이 : 첫 데이트에서는 '긴장'이라는 감정이 등장하지 않을까. 어쩌면 '사랑'이 등장할 수도. 어쨌거나 라일리답게 즐겁게 지내는 게 중요하지.

- 인사이드 아웃3는 라일리가 대학생이 될 시점으로 그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떤 새로운 감정이 나올까.

▲ 기쁨이 :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흥분과 기대감이 있지 않을까.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나 야망, 자립심 등도 새롭게 등장할 수 있는 감정일 것 같아.

▲ 슬픔이 : 나도 같은 생각이야.

▲ 버럭이 : 아, 생각만 해도 성가시네.

- 시리즈를 통해 부정적인 감정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됐어. 

▲ 슬픔이 : 음... 모든 종류의 감정을 갖는 것이 중요해. 그래야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처리할 수 있어.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의 균형을 잡는 것이 필요해.

- 영화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한국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 기쁨이 : 감정을 숨길 필요는 없어. 그리고 모든 순간 행복하지 않아도 괜찮아. 너답게 살아도 괜찮아.

▲ 까칠이 : 그냥 인생을 즐기고 너무 걱정하지 마!

▲ 소심이 : (덜덜 떨면서) 너무 걱정하지 마. 너 자신이 되면 돼.

▲ 슬픔이 : 누군가에게 감정을 털어놓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

▲ 버럭이 : 감정에 사로잡히지 말고 그냥 흘려보내!

박수빈 기자 sbin08@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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